김춘식 경기남부 본부장

(김춘식 기자)= 4.15총선과 더불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안성시장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가 총 투표수 9만8,495표 가운데 4만4,930표(45.61%)를 득해, 4만1,837표(42.47%)에 그친 이영찬 미래통합당 후보를 무려 3,093표 차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두며 당선됐다.

이번 안성시장 재선거에서 안성시 개청 이래 첫 여성시장으로 당선돼 지난 16일 취임한 김보라 시장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시정과 관련해서 몇 가지 전하고자 한다.

먼저, '코로나 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길 부탁드린다.

아시는 바와 같이 '코로나 19'가 잠시 소강상태로 이어지며 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 졌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이다.

그러나 안성시는 지금까지 방역과 홍보에 민관군이 노력한 결과 비교적 청정지역을 수성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알수 없기 때문에 '끝난게 끝난게 아니다' 라는 자세로 마지막 까지 총력 방역 태세를 유지해야 할것이다.

두 번 째, 6개월 여간 수장 없이 어수선하고 비교적 느슨한 안성시 공직자들의 복무기강과 인사질서를 다 잡기 바란다.

그동안 우석제 시장이 물러난 이후 부시장 2명이 나름대로 업무를 잘 챙기긴 했으나 권한대행 부시장으로서 한계가 있었다.

김 시장은 시 산하 전 부서에 대한 자체 복무점검을 통해 그동안 느슨한 점이나 누수가 있던는 곳은 없었는지 체크를 해봐야 할 것이다.

현 국장들과 간부들의 잘못된 관행 등 구태의한 복무행태도 점검하길 주문한다.

사실 우석제 시장이 선거법위반으로 직을 상실한 뒤 승진인사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설이 대·내외에서 분분했다.

특히, 우 시장 재직 시 '인사지침'으로 하달, 시행하고 있는 ‘5급이상 공로연수제’도 지지부진 지켜지지 않고 있어 이부분도 챙겨야 할것이다.

실례로 모 지역 면장과 본청 과장을 역임한 고참 사무관 A씨가 그 예다.

A 사무관은 현재 본청 직속 부서에서 부서장으로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데 금년도 년 말에 정년퇴직 대상이라 인사지침에 의하면 지난해 연말에 공로연수나 명퇴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우석제 시장이 선거법으로 물러나자 지침에도 아랑곳없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지만 누가 나서서 후배들을 위해 그만 용퇴 하라고 할 수 도 없는 처지다.

그렇다 보니 5급 1명이 퇴직하면 6급에서 9급까지 후배 4명이 승진 할 수 있는데 A사무관이 명퇴 등을 안 하고 버티다 보니 티오가 없어 승진에 목을 맨 대상자들은 승진을 못해 따지지도 못하고 불만이 가득하다.

물론 주지하는 바와 같이 공무원법에는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돼 있다.

하지만 거의 대다수 지자체가 5급 사무관급의 적체 해소를 위해 1년 전에 명퇴나 공로연수를 실시해 숨통을 트고 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안성시 일부 간부만 버티는 일이 생기는 건 어찌된 일일까.

시청 인사부서에 확인한바 A사무관은 금년도 6월말에 공로연수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 보니 후배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는 후배들을 의식하지 않고 연말까지 끝까지 버티겠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본지와 대화에서 A사무관은 “사실 생활이 어려워 년 말 정년퇴직 때까지 근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사정으로 지금 그만 둘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이 민주당 소속 우석제 전 시장의 인사지침을 어기고 버티고 있는 A사무관의 향후 인사조치가 주목된다.

아울러,  A사무관은 전향적인 자세로 자신보다는 후배들에 대한 배려를 촉구한다.

세 번째, 선거로 양분되고 갈라진 시민들의 화합과 통합에 최선을 다 할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어머니 같은 자세로 비록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나 시민도 안성시민인 만큼 정당과 이념과 좌우를 초월해 어느 때나 만나주고 손을 내밀어 화합하고 공감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네 번째, 지속 가능한 정책의 추진을 부탁드리고 싶다.

대다수 시민들이 이영찬 미통당 후보를 시장으로 선택하지 않고 김 시장을 선택 한건 같은 민주당 소속 이였던 우석제 전 시장이 추진했던 정책과 틀을 크게 벗어나지 말고 이어서 정책을 추진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하고 정책을 펼치시길 바란다.

다섯번째,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 하길 당부 드린다.

가뜩이나 어려운 안성경제가 '코로나19'로 설상가상이 됐다.

시장이 직접 나서 시장에 가서 순대국도 팔아 주고 어려운 기업을 찿아 격려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안성시의회와의 화합과 소통이다.

전 시장 때는 어찌된 일인지 시민의 대의 기관인 시의회와 맞손을 잡지 못하고 불통과 사소한 일로 파열음이 끊이질 않았다.

심지어 동반자로 볼 수 있는 같은 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과도 화합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해 시정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김 시장은 이런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것이다.

언필칭, 김 시장은 자치단체장과 시의회가 합심하지 못하고 소통과 공감이 부족하면 시청 공직자들만 골탕을 먹고 시정이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아무쪼록, 제7대 민선시장 취임을 재삼 축하하며 2년여 뒤 퇴임 후 김보라 시장이 시정을 잘 펼쳐 또 뽑아 줘야 되겠다는 시민들의 진솔한 말을 들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정을 펼쳐주길 빌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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