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불법파견 인정해라"

야3당,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요구

야권이 10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통합민주당, 진보정의당 등 야3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7월22일 대법원 판결, 2012년 2월23일 대법원 최종판결 이후에도 현대기아차는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할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묵살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그동안 단기 촉탁직으로 채용돼 기간만료로 해고된 비정규노동자가 비관 자살했고 3명의 조합원이 스스로 온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댕겼다"며 "32명의 조합원이 구속을 당했고 320명의 조합원이 해고를 당했다. 45명의 수배자가 발생했고 200억여원의 손배가압류로 비정규노동자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엔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도 실태조사한 최병승, 천의봉 노동자의 25m 고공철탑농성이 237일째다.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앞 처참한 농성이 50일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3당과 금속노조는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가 대법판결의 취지에 따라 전격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조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며 양심있는 제 시민세력과 함께 간접 고용철폐 정규직 전환 투쟁에 나서겠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또 "현대차는 진행될 특별교섭에서 불법파견 정규직전환을 포함한 6대요구안을 전격수용하고 전향적 안을 준비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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