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세계보건기구에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보건기구(WHO) 사이의 신경전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세계보건기구에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잘못 대응하고 은폐하는데 있어 WHO의 역할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 검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WHO에 연간 4억~5억달러(4864억~608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은 미국보다 훨씬 적은 돈을 지원하는데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고 여러차례 비난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WHO 책임론을 주장하며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8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 19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맞대응했다.

그러자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WHO 사무총장)가 정치를 언급하다니 믿을 수 없다. 우리(미국)는 (WHO에) 4억5000만 달러를 쓰고 중국은 4200만 달러를 쓰는데 모든 것이 중국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것은 옳지 않다, 공평하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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