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도 끄떡없는 농림축산식품

5월 수출 5억 달러 기록... 작년 比 8.6 ↑

지난달 농림축산식품의 수출이 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저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이 늘면서 전체적인 수출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5월 농림축산식품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6% 증가했다.

유럽연합(EU·-25.4%), 대만(-14.2%), 러시아(-6.6%), 일본(-9.3%) 등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홍콩(40.4%), 아세안(37.4%), 중국(15.1%), 미국(11.8%)으로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부류별로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이 각각 19.8%, 5.9% 증가했다.

신선식품은 팽이버섯(21.3%), 토마토(43.4%), 딸기(304.3%) 등은 증가한 반면 김치(-11.7%), 파프리카(-23.4%), 인삼(-18.1%) 등은 감소했다.

딸기는 홍콩에서 한국산을 선호하면서 국내 출하 물량이 함께 증가했다.

팽이버섯은 홍보·판촉행사로 동남아시아와 네덜란드에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중국산 버섯과의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마토는 신선토마토에 대한 일본의 외식업체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으로의 토마토케찹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가공식품은 커피조제품(40.2%), 라면(8.7%), 비스킷(12.1%), 조제분유(60.3%) 등은 증가한 반면 소주(-13.0%), 막걸리(-59.2%), 마요네즈(-30.6%) 등은 감소했다.

커피크리머와 인스턴트커피 등 커피조제품은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라면은 중국에서 수입 라면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고, 제품 리뉴얼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출이 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길준용 기자 kjy@seoulilbo.com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