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구로구민회관(구로제5동제3투표소)에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현덕남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역대 투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구로구의 사전투표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절차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모든 유권자는 투표소에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해야 한다. 선관위는 마스크 착용과 투표소 안 대화 자제, 1m 이상 거리 두기, 투표 전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30초 이상 손 씻기 등 '4·15총선 투표 참여 국민 행동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마스크 미착용 및 미열 증세가 있을 경우 별도로 마련된 기표소로 이동해 투표를 해야한다.

구로구 가마산로에 위치한 구로구민회관(구로제5동제3투표소)에 방문해 현장 직원에게 증상자에 대한 기표소를 문의한 결과 "미열증상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별도의 기표소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모른다고"고 답했다.

투표소 밖에서 손소독제 및 비닐장갑을 나눠주던 직원은 "미열증상자를 발견하면 사전투표관에서 말하라는 지시받게 전달받은게 없다"고 말했다.

미열증상자가 이용해야 하는 별도의 투표소를 확인한 결과 일반 투표장 입구 옆에 마련되어 있어 일반인들과 동선이 곂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표를 대기하던 한 주민은 "기표소 바로 옆에 임시 기표소 설치할거면 뭐하러 했냐. 마련해놓을 거면 좀 떨어진 장소에 하는게 맞지 않냐"며 "실질적으로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직원들은 사전교육지침과 사전투표 교육 등을 받았다. 아마 대답한 직원이 일반 봉사자인 것 같다"며 "현장에서 애로사항이 있다. 봉사자들에게도 주의깊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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