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구민회관에 방문한 투표자들이 손소독을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투표소 안 사람들로 북적이는게 마치 시장터를 방불케해 불안하네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에 위치한 구로구민회관(구로제5동제3투표소)에 방문한 이모(39)씨는 이같이 말하며 "선거 당일 투표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할거 같아 사전투표에 나왔는데 이번 투표 무사히 끝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예전 사전 투표자들은 투표를 위해 신분증만 필요했지만 이번 투표에선 마스크도 지참해야 한다. 또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이상이 없을 시 손소독과, 비치된 비닐장갑을 착용해야한다.
특히 투표소 안에선 앞 뒤 사람과 1m이상 거리를 두고 투표해야한다.

하지만 이날 구로에 위치한 사전 투표소에는 많은 투표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투표를 마친 한 주민은 "코로나로 인해 사전투표에 나섰는데 사람이 이렇게 몰릴지 몰랐다"며 "투표자에 비해 일하는 직원들이 너무 부족해 통제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소에 방문한 김모(42)씨도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는 분들도 일부 보인다"며 "당일보다 사전투표가 안전할 것 같아 나왔는데 시간만 버린 것 같다"고 토로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현재 사전투표소 직원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장 통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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