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산시 공무원들이 유기방가옥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서산시 공직사회에 피로감이 엄습하고 있어 건강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연일 이어지고 있는 비상상황근무에 상춘객 통제까지 코로나19 대응 업무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어 이중 삼중고를 격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서산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시청과 보건소에 7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150명으로 구성된 자가격리 모니터링 전담반을 편성해 해외입국자 등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보건소 직원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선별진료소와 방역활동에,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도 주요 도로변, 상가, 공중화장실, 체육시설 등에 대한 방역활동에 동원되고 있다.

또 종교시설, PC방,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도 공무원의 몫이다.

지난 주말에는 183명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413개소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며, 평일 저녁에도 유흥시설 등에 대한 점검활동이 실시하고 있다.

다중이용 시설인 터미널과 시청 청사에도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되어 공무원들이 42명씩 교대로 근무하며 발열증상을 체크하고 손 소독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는 운산면에 위치한 유기방가옥 진입로에서 상춘객을 통제하고 있으며, 오는 5일 재개장 이후부터는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 점검을 위해 동원될 예정이어서 서산시 공직사회 피로감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근무뿐만 아니라 산불감시, 돼지열병, 선거지원까지 동시에 비상근무가 진행되고 있다.

청명·한식일인 4일과 5일에는 200여명이 산불취약지에 투입되어 산불감시를 위한 비상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본부에도 직원들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준비에 전 읍면동 직원들이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10일과 11일 사전투표와 15일 본 투표일에도 500여명의 공직자 투입될 예정이다.

시 보건소에 근무하는 이보희 주무관은 “2달 동안 새벽부터 저녁까지 매일 비상근무가 이어지고 있어 힘든 상황이지만, 시민여러분들이 간식을 보내주시는 등 계속되는 응원에 힘을 내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 될 때까지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의 한 간부급 공무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대책회의, 현장점검, 지원업무 등 고위직 하위직을 막론하고 전 직원들이 지쳐있는 상태”라며 “서산시 공직자들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시민여러분들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 준수로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기독교연합회는 오는 12일 서산성결교회에서 2020년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하기로 예정되어있어 대규모 종교행사가 또 다른 지역사회의 집단감염으로 확산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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