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본부장

(김춘식 기자)=한국마사회 부경 경마공원 소속  '조교사  사망사건이 '또  터졌다'.

한국마사회는 경마혁신이  수술대에 오르기가 그렇게도 요원한 것인가.

정치인 출신 마사회장이 새로 취임 하더니 ‘그 나물에 그 밥’ 인가.  도대체 전 회장과 뭐가 다른가.

국민들의 마사회 경마비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언제 바뀔까.

최근 부경에서 젊고 유망한 조교사가 또 극단적 선택을 실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까지 총 8번째 극단적 선택이다.

부경 조교사 의문의 죽음... 사연은 이렇다.

지난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공원 소속 김모(43) 조교사가 경남 김해 장유면 자택 인근에 주차된 차량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실행해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지금까지 경마와 관련 되어 지난해 문중원 기수 사망사건이 터지고 4개월에 만에 또 극단적 사건이 발생, 지금까지 총 8명의 아까운 청춘이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사실을 국가수반인 문재인 대통령은 아실까?

청와대 관계 수석비서관은 모르고 있을까.

이런 가슴 아픈 일을 국무를 총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아시겠지?

이런 슬픈 사실을 마사업무를 관장하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알고 있겠지?

언필칭, 그런 사실을 안다면, 알고 있다면 혁신에 손을 놓고 있는 경영 비전문가인 정치인 출신 마사회장을 왜 교체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고 있는지 그 저의가 궁금하다.

물론 마사회장도 임기가 있고 나름대로 거액의 년봉을 받는 만큼 나름 경영혁신을 꾀하고 열심히 일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마사회장의 규정된 임기는 3년으로 돼 있지만 이제 2년이나 지났다.

정부는 그동안 특별히 행사장이나 기웃거리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할뿐, 이 어려운 시기에  수십억 홍보비를 펑펑 쓰며 인기관리만 했을 뿐 공정과 혁신을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추진에 특별히 기여 한 게 없다는 일각의 내외의 여론을 간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이어 또 조교사 사망 사건이 터졌는데도 대한민국 마사업무를 총괄하는 공기업 수장이 뒷짐만 지고 해결을 못하고 있으니 당장 바꿔도 할 말이 없을 거라는 게 일각의 여론이다.

이런 판국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뭘 하고 있을까.

김모 조교사 죽음에 강 건너 불구경, 마냥 침묵만 지키고 있을 건가.

혹여 오늘은 내 돈 안드는 업무추진비로 누구하고 점심이나 먹을까 생각 중일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인가.

내친김에 김 회장의 최근 2년간 업무추진비 집행 실태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들 여다 봤다.

비싼 일식집이나 장어 집, 한정식을 출입한 정황이 드러났고 불공평하게  비우호적인 기자들은 제외시키고 우호적인 특정 스포츠 기자 몇 명만 불러 수차례 밥을 먹는가 하면 마사회와 관련 없는 전 국회의원들과 회동 오·만찬을 즐겼다.

현 마사회 관련 국회의원도 아니고 전 국회의원들에게 업무추진비로 비싼 밥을 사준 이유는 뭘까. 궁금하다.

전에 국회의원 시절 함께 국회에서 절친했던 의원들을 그냥 사심없이 접대했을까.

차라리 "그 돈으로 부하 직원들에게 격려 오찬이나 소통차원의 티타임 한 번 더 하는게  맞지 않냐." 는게 일각의 여론이다.

이제 김회장의 법정 임기는 8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일부 직원들의 수시 조직개편으로 인한 단기 인사와 업무추진비 부적정  등 이런 저런 안팎의 일로 마사회는 벌써부터 술렁이며  ‘레임덕’ 현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걸 김 회장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마사회 측은 업무추진비는 규정대로 사용했고 단기인사는 조직개편으로 인해 불가피 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김 낙순 회장은 어찌됐든 현재도 마사회장의 진행형으로서 부디 취임 초심으로 돌아가 와신상담(臥薪嘗膽), 유지경성(有志竟成 )의 자세로 퇴임시 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김 회장에게 마지막으로 고하고자 한다.

지금 즉시 열일 제치고 부하들에게 미루지 말고 의문의 사망으로 슬픔에 잠긴 김모 조교사 가족들을 만나서 위로하고 의문의 죽음에 대해 수사기관과 별도로 자체 '특별 진상조사반'을 투입 그 발생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아울러,  본사 홍보실장이나 홍보부장 말만 믿지 말고 특정 일부 스포츠기자들만 우대하고 대다수 출입기자들을 외면하고  차별하며 소통하지 않는 불통의 편향적인 행태를 지양해 대내외적으로 소통하고 공감 받는 경마 비리없는 발전하는 한국마사회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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