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신종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모든 관심이 오로지 코로나19에 쏠려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총선이 성큼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외면을 받고 있다.

2020년 4월 15일은 2020년 6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수행 할 대한민국의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일이다. 2020년 대한민국 재 보궐 선거도 동시에 치를 예정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국민이 정치를 심판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선거에서 소중한 투표를 하는 것이다. 투표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국민이 통제하지 않으면 어떤 정부도 계속 좋은 일을 할 수 없다”라는 T 제퍼슨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유권자는 올바른 선택을 하여 국민의 공복인 국회의원이 제대로 일하도록 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최대의 적은 유권자의 냉소적 무관심이다.

이번에는 선거철에만 고개를 숙이고 당선되면 국민을 무시하고 으쓱거리며 뽐내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 나라의 주인을 잘 받들 줄 아는 국회의원을 반드시 뽑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의 현주소는 극심한 대립과 반목으로 치닫고 진영논리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어떤 어려운 사안이 발생하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쟁만을 일삼으며 국회에 출석도 잘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많다.

또한 여의도로 대변되는 국회의원들의 막말은 그 끝이 어디까지 인지 모를 만큼 수위를 한 참 넘어서고 있다.

전 국민이 방송을 통해 시청하는 국감현장에서도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인격 모독성 발언의 현장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상대방을 대화의 상대가 아니라 무조건 타도의 대상으로 여기니 제대로 나라의 정세나 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18세 이상 고등학교 3학년생이 올해 4.15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하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권을 갖는 고3 새내기 유권자(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는 전국적으로 1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개학이 4월 6일로 추가 연기됨에 따라 완전한 선거교육을 하기 에는 시일 촉박하지만 학교는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첫 선거인만큼 청소년들이 선거권을 보다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선거관련 추진 계획’을 마련해서 학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민주사회에서 정치참여의 중요성과 주권자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교내외에서 예상되는 각종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핫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교육부에서도 선거가이드라인을 학교에 배부해 주는 등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아직 판단력이 성숙하지 않고 청소년이기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며 반드시 자신의 권리를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각 정당과 후보들은 새내기 유권자 표심을 잡는 것에만 신경을 기울려 고3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 4.15 총선은 코로나19확산 영향으로 대면선거운동이 불가한 상황이기에 ‘깜깜이 선거’가 우려 된다.

그동안 대한민국 국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국민들은 답답하고 속이 매우 들끓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유권자는 자신의 귀중한 주권을 잘 행사해서 21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을 위해서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는 아름다운 장면이 더 이상 꿈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유권자는 출마한 후보가 누구인지 소속정당이 어디이며 공약사항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알고서 투표해야 한다,

이러한 세부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국회의원선거’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의해 정당 수가 많이 불어났기 때문에 투표장을 가기 전에 자신이 선택 할 정당도 확실히 정하고 찍어야 한다.

당신이 행사 한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유권자모두가 인터넷, 스마트폰, SNS 등의 첨단 미디어를 활용해 자주소통하면서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민의를 가장 잘 반영하고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국회의원을 꼭 뽑도록 해야겠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