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김춘식 기자) 수리산은 태을봉(488m), 슬기봉(451m), 관모봉(426m) 및 수암봉(395m) 등과 같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안양시 군포시 그리고 안산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능선을 따라 여러 산행 코스를 이루고 있으며, 200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세 개의 암봉은 수도권 남부의 조망대가 되어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와 수원시가 보이고 시계거리가 아주 좋을 때는 40km 이상 떨어진 인천 앞바다까지 훤히 다 보인다.

복수초.

봄이 오기 전에 노란 복수초가 차가운 눈을 뚫고 피어나고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봄이라고 부르기에 좀 이른 봄날 바람을 이기며 변산바람꽃이 청초한 얼굴을 내민다.

또한 3월이 되어 따뜻해지면 청노루귀가 따스한 햇살을 받고 하늘거리며 등산객들에게 기쁨을 준다.

수리산은 또 진달래와 철쭉이 많이 피는 이른 봄 꽃구경으로 시작해서 겨울 하얀눈이 산을 덮어도 능선의 곡선이 아름다워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리산에는 태을봉과 슬기봉, 수암봉의 삼봉이 우뚝 솟아 등산객에게 길을 잃지안도록 지표가 되어주고 있는데 태을봉과 슬기봉은 군포시에 수암봉은 안산시에 위치해 있으며 수암봉에 올라서면 안산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수리산을 관통하는 서울외곽도로가 등산객들의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변산바람꽃.

산의 형상이 독수리가 치솟는 모습이라 하여 수리산으로 불리며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수리사가 있다.

안양시 만안구청 뒤편 기슭엔 삼림욕 코스도 있어 인근 주민들의 좋은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연간 140만명이상 이용 한다.

청노루귀.

북쪽 골짜기에는 천주교의 성지인 수리산 성지가 있다.

최경환 성인을 기념하는 수리산 성지에는 신도가 십자가를 지고 갈수 있게 해 놓은 십자가의 길을 만들어 놓은 비탈길 순례 코스와 매우 작은 성당이 있고, 주말에는 순례자를 위해 미사를 한다.

특이한 것은 집전하는 신부가 신도 쪽이 아닌 벽에 붙여 놓은 제대를 보고 하는 구식 미사 전례를 집전한다. 지금은 쓰지 않는 천주님이라는 용어로 집전을 하는데, 과거의 전통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4호선을 이용해 갈 수 있다. 물론 수리산역은 이 산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접근성이 좋은 곳은 1호선 안양역 하차 마을버스환승 병목안삼거리하차 도보, 명학역 하차 만안구청방향 도보 이용, 4호선 수리산역하차 도보, 대아미역하차해 도보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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