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코로나19 '착한 임대료' 캠페인

(이원희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2달간 소상공인 매출은 평균 75.6% 감소하고, 제조업의 직·간접 피해가 29% 발생할 것으로 조사된 만큼, 많은 상인들이 매출 부진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돕기 위해 '착한 임대료'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인천 지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정서진중앙시장도 평균 대비 고객 80~90%가 감소하고 매출 역시 10% 급락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정서진중앙시장 측은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취지에서 임대료 감면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상인회를 필두로 시장상가 건물주는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감면하며 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이어 약 10개의 점포 건물주들도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으며, 일반 상점가들도 잇따라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임대료 감면 혜택을 받은 상인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임대료 캠페인에 동참한 상가건물 점포 간판에 현수막을 부착하고,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현수막에는 '임대료 50% 인하 점포, 착한 건물주님, 감사합니다. 고객님과 함께 나누겠습니다'의 문구가 게재되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정서진중앙시장에서는 상인회 중심으로 매일 자체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장 내 각 점포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감염예방 및 소독수칙 매뉴얼을 숙지하는 등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서진중앙시장 김해영 상인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저희 시장상인을 포함해서 모두가 어렵다. 하지만 모두가 하나되면 코로나19는 극복할 수 있다. 착한 임대료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신 상가임대인에게 상인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따듯한 마음을 고객들과 함께 나누겠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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