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스크는 너와 나 모두의 건강이다.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수도권이 바짝 긴장했다.

집단 업무시설은 콜센터 뿐만아니라 어디에든 같은 환경이다.

또한 코로나19를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이제 코로나19는 중국, 일본, 한국 등 일부의 국가재난이 아니고 전세계적인 바이러스 재난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114개국에서 11만8,000건이 넘는 사례가 나오고 4,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우리는 코로나 확진 사례와 사망, 영향을 받은 나라의 수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본기자가 몇 군데의 서울 구청을 돌아다녀 봤다. 그러나 구로 콜센터와 같은 구청이 대부분이었다. 공무원 불감증이다. 외부근무자는 코로나에 취약하고 실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보장 된다는 이야기인가?

구청이 감염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구청의 공직자들은 마스크와 무관하게 근무를 하고 있으며 본인들 또한 위험에 노출 되어 있다는 생각 자체도 없는 거 같다.

A구청 한 공무원에게 물어 봤다. “구로 콜센타의 집단 감염을 아는지?” 당연히 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마스크를 착용하진 않은채 근무하는가?” 대답은 “불편해서 또 내부에 일하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한다.

어이가 없다. 좁은 공간에서 밀착 근무하는 것은 구로구 콜센터나 구청이나 다른 기업 사무실도 매 한가지다.

내가 언제 어느때 코로나19 확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이때 90%가 넘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구청도 있었다. 코로나19 비상시기에 전 국민이 불안해하고 의료진이 잠 못 자고 쓰러져 가면서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는데 공무원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 같아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치솟았다.

12일 방문한 5개의 구청중에 공무원들이 100% 가깝게 마스크를 착용 하고 있는 구청은 강남구청 한곳 이었다.

민원실과 각 부처 모두 불편을 참고 본인들과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었다.

마스크 착용은 불편하고 착용 부작용으로 얼굴에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마스크는 나를 지키고 동료, 가족의 안전 뿐만아니라 부지불식간에 옷깃을 스치고 지나가는 일반인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방패막이인 것이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 지키기는 너와 나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더 참고 견디다 보면 반드시 코로나19도 종식 되리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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