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자니윤)

 (김정하 기자) 자니 윤(한국명·윤종승)씨가 향년 84세로 3월 8일 미국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달 퇴원했다가 나흘 전 갑자기 호흡 곤란을 느껴 입원했다가 3월 8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1936년 충청북도 음성 출신으로 1959년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데뷔했으나 1962년 해군 유학생으로 미국으로 건너 갔다.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코미디 클럽에서 무명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다 동양인 최초로 미국 방송사 NBC의 토크쇼  '투나잇 쇼'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으며, NBC에서 방송된 '자니 윤 스페셜 쇼'도 진행했다.

1973년 뉴욕 최고 연예인상도 받았다.

1989년 한국으로 돌아 온 고인은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한국 풍자 스탠드업 코미디 토크 쇼 KBS 2TV '자니 윤 쇼'로 진행했다.

이후 1991~1992년 SBS TV에서 '자니 윤 이야기쇼'도 이끌었다.

2013년 한국 시민권을 취득한 고인은 2014~2016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2016년 뇌출혈과 치매가 발병하자 미국으로 건너간 후 최근까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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