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기자) 지난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종회 국회의원(김제, 부안)은 9일 오전 전라북도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동안 정치적 진로를 놓고 고심해 왔던 김의원은 “오늘 민생당과 결별해 무소속으로 출마 하겠다”고 선언하며 제1호 대표 공약으로 ‘새만금 해수유통’을 제시했다.

김의원은 “그동안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저와 소통한 주민들의 절대 다수가 무소속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했다”며 “‘무소속’으로 유권자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4+1 협의체’를 통해 공수처 설치·선거제 개혁·검찰개혁 등 촛불명령을 받들어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누구보다도 앞장서 힘을 보탰지만 지역주의 정당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며 “분당에 분당을 거쳐 합당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치 혐오와 불신을 갖게 한 점 용서를 구한다. 정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무소속으로 기필코 승리해 선거 이후 지역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정치적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1호 대표공약으로‘새만금 해수유통’을 전격 제시했다. 그는 “새만금은 지난 20년 동안 무려 4조4000억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목표수질(농업용지 4급수, 도시용지 3급수) 달성에 실패(올 환경부 수질 측정 결과 새만금 수질 13개 지점중 11개 지점(85%) 5·6등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물고기도 숨쉬기 버거운 썩은 물에, 악취가 풍기는 곳에 기업유치와 명품 수변도시 건설의 꿈은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썩은 시화호가 해수유통을 통해 살아나고 인근 주민의 삶의 질이 개선된 것처럼 새만금 역시 해수유통이 정답이다. 물이 깨끗해져야 사람과 돈이 모이는 친환경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장관급 인구정책부·청년부 신설도 밝혔다. 그는 “인구절벽과 청년문제 등 대한민국의 가장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장관급 인구정책부와 청년부를 신설해 발등의 불인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농어민·소상공인·서민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포부도 드러냈다. 김의원은 “김제·부안의 발전과 사회적 약자인 농어민, 소상공인, 서민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서겠다”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먹게 살 수 있도록 끝없이 헌신해온 우리의 농촌 부모형제들이 애써 기른 농작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를 대신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해 온 농민들이 공무원에 준하는 명예로운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김제시민과 부안군민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지난 4년간 구두 다섯 켤레가 닳도록 경향 각지를 누볐으며 죽을힘을 다해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일 잘하는 김종회’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얻었다”며 “그러나 지금 이룬 성과보다 앞으로 이룩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상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비행기는 이륙시에 전체 연료의 30~40%를 소모한다고 한다.‘김종회표 비행기’는 이륙을 끝내고 순항 중이다. 조종사와 비행기를 바꾸면 이륙하느라 몇 년을 허비하고, 이것도 모자라 이륙에 실패할 수도 있다”며 더 큰 김제·부안 발전을 위해서는 본인이 적임자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 의원과 지지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새만금 방조제로 이동,‘새만금 해수유통 즉각 실현’등 구호를 외치며 해수유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김종회 국회의원은 지난 4년동안 ▲국회의원 300명 중 법안 가결건수 2위, 법안발의 7위 ▲2016~2019년 국정감사 17관왕 ▲전북 국회의원중 예산확보 압도적 1위 ▲새만금 1조원 시대 개막 ▲쌀값19만원 상승 견인 ▲통합직불금 2조4000원 증액 등 알토란 같은 의정활동을 펼쳤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