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 ‘코로나19’ 방역 점검.

(송완식 기자) 하남시에는 ‘코로나-19방역에 노력하는 하남시청 직원 및 시민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려 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인 의료진과 공무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만든 시민단체들의 응원메시지이다.

코로나19 학생 아파트 엘리베이터 손소독제

하남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학생이 엘리베이터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손 편지로 응원 메시지 전달했다.

손 편지에는 ‘저는 풍산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208동에 살아요. 코로나19 때문에 슬퍼요. 손소독제로 소독하세요. 모두가 쓸 수 있게 조금씩 써주세요. 소독제를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빈통은 제가 치울게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웃 주민들에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하남시 홍보대사 배우 주현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 공무원들에게 힘을 불어 넣고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의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김상호 하남시장은 “감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과 시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지난달 3일 하남시보건소를 코로나19 대책본부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러면 하남시의 한 달 여 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대해 살펴보자.

◆하남시보건소→코로나19 대책본부로 전환

하남시는 지난달 3일 하남시보건소를 코로나19 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기본적인 인허가, 방문보건, 결핵관리 등을 제외한 업무를 민간 병원 또는 하남시치매안심센터로 이관했다.

민간병원 이전 업무로는 건강진단결과서(구, 보건증), 건강진단서, 운전면허적성검사, 일반진료를 수행하며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예방접종, 모자보건, 금연클리닉, 암·희귀난치 의료비 지원, 영양플러스 업무를 추가로 운영 중이다. 한방진료 및 구강보건의 경우는 출장으로 전환하여 운영되며, 특히 어린이집, 학교 등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책본부에서는 코로나19 수요급등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앰뷸런스, 캠핑카를 마련하고 상시 운영 중에 있다. 의심환자의 원활한 이송 수송을 확보하기 위해 앰뷸런스 1대를 추가 구매했고, 유증상자에 대한 자가격리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캠핑카 3대를 대여했다.

방역소독

◆코로나19 확산방지 총력

하남시는 지난 1월28일 시장을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매일 상황을 점검 중에 있다. 능동감시 대상자의 경우에는 1:1전담공무원(팀장급)을 배치하여 물샐틈 없는 관리로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시설(건물, 버스, 택시)의 방역소독을 실시 중에 있다. 다중이 많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버스정류장, 시청사, 동 행정복지센터, 체육·문화·복지시설 등 85개를 대상으로 집중 실시했다.

확산 방지를 위해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도 일제 휴관에 들어갔다.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노인복지관, 148개 경로당, 장애인복지관과 하남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시설대관 및 하남시 4개의 도서관(나눌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세미도서관, 덕풍도서관)이 진정 국면 시까지 임시 휴관한다.

특히, 시청사의 경우에는 클린 청사 구축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청사입구, 민원실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여 방문한 시민들의 발열체크 및 손소독제·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하고 있고 청소 소독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호흡기로 감염되는 코로나19의 경우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해짐에 따라 시는 감염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손소독제, 소독액 및 마스크 등 개인위생용품을 마련했다.

마련된 개인위생용품은 ▲경로당(148개소)과 어린이집(239개소)에 손소독제 1,965개(500ml)와 소독액 400개(4L)를 배부했다. ▲기초생활수급자세대(3,500세대)에 손소독제 3,500개를 전달했고, 마스크 17,500개를 배부했다.

헌혈 지역화폐 하머니 카드 전달

◆코로나19 지역경제살리기 총력 대응

하남시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일자리경제국장을 단장으로 5개반(총괄반, 소상공인지원반, 기업지원반, 세제지원반, 부속지원반)으로 편성한 ‘지역경제 종합대책 T/F팀’을 꾸렸다.

T/F팀은 6대분야(전담기구 조직, 지역상권 이용확대, 기업지원 및 취업알선, 상권방역 및 물가안정, 세제지원, 경제활성화 거점조성) 16개 주요시책을 내놓았다.

우선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게 전통시장 2개소, 상점가 1개소는 매일 1회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을 실시 중에 있다.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 지역화폐‘하머니’가 경제활성화의 선두에 나섰다. 시는 예비비를 투입하여 인센티브 10%의 지원기간 4월까지 연장하며, 개인별구입 한도액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한시적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지역상권도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참했다. 석바대상점가(상인회장 하홍모)와 베스코아상가 1·2층(상인회장 이경호)에서는 하머니카드로 결제시 5%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남시는 지난달 17일 헌혈 장려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헌혈의 집(신장로 133)에 방문 ‘지역화폐 하머니 카드’ 500장(5백만 원)을 전달했다. 현혈자에게 ‘하머니 카드’를 전달함으로써 혈액수급 안정화는 물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의 1석2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시는 경제회복을 위해 위기상황 종료 시까지 최대 2시간 동안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정차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 단속 유예 구간은 ▲덕풍시장 주변(한솔솔파크 아파트 앞) ▲신장시장 주변(성원상떼빌 앞) 일부 구간이다. 이번 주정차 단속 한시적 완화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다.

김상호 시장은 임대료를 인하 해준 착한건물주를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시민사회 응원 이어져

하남시자원봉사센터는 ▲보건소 인력부족에 따른 자원봉사자 배치하였고 ▲전문의료인 및 위기탈출 재난 서포터즈 자원봉사자를 모집중이이며, ▲지난 2월에는 미사2동 내 취약계층 264세대에 마스크를 배부하며, 개인예방수칙도 안내했다.

이외에도 ▲하남시기업인협의회(회장 문양수)에서 손소독제 1,000개 ▲(주)흥국산업(회장 이기윤)에서 손소독제 4,000개 ▲대한적십자사 하남지구협의회(회장 안동분) 자가격리자 생필품 20box를 하남시에 기부했다. 특히, ▲하남시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용현)는 연일 코로나19로 격무에 시달리는 하남시보건소 공무원 및 의료진에게 격려품을 전달했다.

김상호 시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에 상인들의 고통에 동참하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 해준 착한건물주를 초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착한 건물주는 ▲덕풍시장 내 건물을 소유 중인 이연수(광진당 건물 소유), 나기상(청와장 건물소유), 김형규(한우일번가 건물소유), 유병용(군산횟집 건물소유)씨와 덕풍동 178 건물소유주인 홍순덕 건물주이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10~30%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다.

하남시는 치솟는 임대료로 기존에 상권을 지켜왔던 원주민들이 지역을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문제 해결을 위해 착한 임대인 찾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코로나19' 시민 메시지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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