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밤새 334명이 늘어 역대 최대치 증가폭을 기록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밤새 334명이 늘어 역대 최대치 증가폭을 기록했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34명이 늘어 총 1,59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대구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 당국으로서도 국민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총괄조정관은 특히 정부의 뒤늦은 병상 확보 조치에 대해 사과하며 국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빠른 시간 안에 확진된 후에도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계신 분들의 불안감을 고려할 때 정부 당국의 보다 발빠른 대응과 협력이 긴요한 시점”이라며 “현지에서 국무총리가 사흘째 진두지휘 하고 있다. 정부도 해당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전국의 방역 상황을 최단 시간 내 안정시킬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조치에 대한 미흡한 점을 지적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국민들이 지켜줘야 할 위생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주고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의료진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95명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1,261명에서 334명이 늘었다. 하루 증가 폭으로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가장 많다.

김 1총괄조정관은 또 코로나19의 정점 예상 시기를 질문 받고서는 “정부가 여러 상황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 계획을 마련·준비하고 있다. 섣부른 예측이 지금 시점에서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3월 20일께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등의 외국 기관 보고가 있었고 국내에서도 (중앙)임상위원회가 유사 모델을 갖고 적용해봤던 것으로 안다”며 “정부의 판단은 민간 등 외부의 판단과는 다르게 그 자체가 갖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 아직은 이 질병의 확대 추이와 대응 조치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지금의 확산 추세를 최단 시간 내 안정시키는 것을 지상의 목표로 삼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여 언급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