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금융 득실전략 제고 전향적 시점”
“이슬람금융 득실전략 제고 전향적 시점”
  • 소정현 대기자 news@seoulilbo.com
  • 승인 2020.02.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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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뷰: ‘이슬람 금융의 메카’ 말레이시아’(4부)
2010년 10월 25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글로벌 이슬람 금융 포럼 개회식 장면.  /뉴시스
2010년 10월 25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글로벌 이슬람 금융 포럼 개회식 장면. /뉴시스

‘무라바하’ 금융권 실물자산 매입후 수요자에
‘무다라바’ 일종의 자금제공 벤처캐피탈 투자
‘이스티스나’ 은행 프로젝트 완공후 고객운영
‘무샤라카’ 금융권과 사업가 양자가 공동출자

◆이슬람 금융의 발전과 성찰

소정현 대기자
소정현 대기자

(소정현 대기자) 이슬람 금융의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으며, 그 활용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이슬람 금융은 2006년 500억 달러 규모에서 2017년 1분기중 3190달러 규모로 6배나 성장했으며, 지난 10년간 11%대의 두 자릿수 성장을 해왔다. 현재 33개국이 이슬람 금융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특히 이슬람 금융을 근간으로 한 말레이시아계 민간 금융사가 눈부신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015년 기준 165개의 이슬람 은행과 11개 이슬람 보험사가 영업 중이다. 그중 대표적인 금융사는 투자은행(IB)인 CIMB그룹으로, 전 세계 17개국에 1062개 지점과 4만명을 웃도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슬람뱅킹의 성장에는 이슬람 세계의 부활이 한몫했는바, 수익성으로 그 실적을 평가받는 일반은행들과는 달리 이슬람은행의 실적은 그 수익성뿐만 아니라 이슬람 사회에 성공적으로 기여를 했는지가 주요 척도이다. 이슬람사회의 공동체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이슬람 금융의 거래형태는 이슬람 경제의 손익배분을 자본을 제공하는 사람과 자본을 이용하는 사람들 간의 거래형태로 무라바하(Murabahah, 할부금융), 이자라(Ijarah, 리스), 이스티스나(Istisna, 생산자금융), 무다라바(Mudarah, 신탁금융), 무샤라카(Musharakah, 공동 출자 및 경영), 살람(Salam, 선지급·후인도) 계약구조가 통용된다.

◆메인상품 ‘무라바하’(Murabahah)

먼저, 이슬람 은행들이 주로 취급하는 금융상품은 ‘무라바하’(Murabahah)이다. 실물자산 매매 방식의 무라바하는 가장 일반화된 이슬람 금융상품이다. 자동차할부대출, 주택구입자금대출, 기계설비나 원자재 구입에 적용돼 이슬람 은행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무라바하’는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필요 자금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기계를 채권자가 사전에 구입한 뒤 구매원가에 이윤을 덧붙인 가격으로 이를 채무자에게 파는 형태의 금융거래다.

샤리아가 금지한 이자를 안 물리지만 실질적으로 이자에 해당하는 이윤을 받는 것으로 일반 금융기법인 구매자 금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고 이익 회수가 신속하다. 쉽게 말해 이슬람 은행이 자산을 담보화하지 않고 은행이 실제로 구매하는 형태이다.

이후, 원금 및 이자 지불 대신 고객이 은행과 약속한 마진을 추가해서 소유권을 고객에게 전매하는 방식이며 보통 지급 시점을 늦추거나 분할로 나누어 지불할 수 있기에 이런 마진을 부여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그것은 판매자가 자신의 비용을 분명하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구매자가 판매자의 이익을 알 수 있도록 한다. 보다 신뢰성 있고 예측 가능한 방법이다

대출 기관은 대출 금액이 완납 될 때까지 상품의 법적 소유권을 갖는다. 대출 기관의 이익은 사전에 합의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출 기관은 연체료 처벌과 같은 추가 비용을 받을 수 없다. 대신 그러한 처벌은 자선 단체에 기부해야 한다.

‘무라바하’ 금융은 사업 결과나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가치 상승으로 예상보다 많은 수익이 은행에 지불될 수도 있으며 또한 반대로 가치 하락이나 부동산 소유주로서의 법적 리스크가 은행 측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스티스나’(istisna), ‘무다라바’(Mudaraba)

‘이스티스나’(istisna)방식은 ‘무라바하’와 비슷하지만 차이점이라면 무라바하와 달리 계약 당시 투자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 은행이 선출자를 통해 특정 프로젝트를 건설하고 완공 이후 고객이 운영 권리를 임차해 그 설비를 운영하며 생기는 수익을 나누는 형태이다.

일반적인 예로 장기적인 대규모 발전 설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은행이 설비 소유권을 갖고 고객에게 임대료 혹은 운영 수익을 배분받는 구조이다.

‘무다라바’(Mudaraba)는 아라비아에서 대상무역의 주요 금융지원 수단으로 활용되던 이슬람 이전의 관행으로, 나중에 유럽에 널리 퍼졌던 리스크가 많은 해외무역의 초기 모형으로 대출 기관과 차용자가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을 포함한다. 은행이 사업하는 대리인(고객)에게 자본금을 출자하는 일종의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투자 형태이다. 은행은 모든 자금을 제공하고, 차용자는 전문성을 제공한다.

은행이 출자하고 고객이 사업을 경영하는 구조로 이익은 미리 협상된 비율에 따라 배분한다. 보통 은행이 사업에 필요한 모든 재정을 지원하고 고객이 대리 운영을 하며 생긴 이익(혹은 손실)을 은행과 고객이 나누어 갖는다. 단기적인 투자 사업 혹은 무역 거래에서 찾을 수 있는 금융 방식이다.

2013년 6월 3일, 당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술탄 빈 나세르 알 수와이디’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중앙은행 총재와 이슬람경제권 국가와의 금융 부문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2013년 6월 3일, 당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술탄 빈 나세르 알 수와이디’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중앙은행 총재와 이슬람경제권 국가와의 금융 부문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자라’(ijara), ‘무샤라카’(Musharaka), ‘살람’(Salam)

‘이자라’(ijara)는 무라바하(Murabahah) 다음으로 이용도가 높은 방식으로 리스와 비슷하다. 채권자가 리스 만기까지 리스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고, 만기가 되면 투자자는 자산을 은행에 반환하거나 재거래를 통해 취득할 수도 있다.

은행은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으나 자산의 소유주로 자산 손실의 위험 부담을 가지게 된다. 금융 계약 기간에 자산유지와 보수책임이 임대인인 은행에 주어진다.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임대차한 부동산이(혹은 동산, 자동차) 소멸된 경우 임차인은 임대료를 지불할 의무가 없어져 이에 따른 리스크가 은행에 남게 된다.

‘무샤라카’(Musharaka)는 자금 제공자와 사업가 양자가 공동출자하고 프로젝트의 경영에도 공동 참여한다. 사업자와 은행 간 무샤라카가 체결되면 은행은 출자자 중 한 명이 돼 그 사업에 대한 부분적인 소유권을 갖게 되고 사업의 경영에도 참여하여, 그 이익의 배분이나 손실의 부담도 사전에 합의된 별도의 비율 또는 출자비율에 따라 양자 간에 배분하는 것으로 ‘출자금융’ 성격을 띠고 있다.

반대로 손실이 발생하면 일반적인 주식회사 제도와 달리 자금 제공자들은 사업에 대해 출자자로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무사라카는 일반적인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혹은 합자 회사와 유사하여 금융 계약이라기보다 동업 구조라고 불리는 것이 더 적당하다. 이는 사실 이슬람 금융의 원칙에 가장 부합된다고 볼 수 있으며 서구의 투자은행 방식과도 유사하다.

대부분 장기적인 투자사업에 이용된다. 지난 금융위기 때 미국의 씨티은행이 아부다비투자청(ADIA)에서 75억 달러에 달하는 출자를 받을 때 이용됐던 계약 방식이기도 하다.

‘무다라바’(mudaraba)는 투자자가 특정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경영기법을 제공하는 사업가와 맺는 계약으로 사업수익이 발생하면 배당금을 지급한다.

‘무샤라카’(musharaka)는 투자자와 사업가의 공동출자를 통해 손익을 사전에 정한계약에 따라 배분하는 기법이다. 바로 이것이 양측의 차이점이다.

마지막으로 ‘살람’(Salam) 계약은 미래의 특정일에 특정 양의 상품을 인도하는 것을 전제로 이슬람 은행이 전액을 선불하는 방식으로서, 농가에서 작물을 수확할 때까지 자금을 차입할 경우에 이용된다.

기본적으로 이슬람 금융은 무슬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야하는 책임감과 동시에 성장을 위해서는 전통 은행시스템에 익숙한 비무슬림 사회로부터 용인을 얻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슬람 금융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한국도 이슬람 금융 활용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이슬람 금융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한국도 이슬람 금융 활용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이슬람 금융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한국도 이슬람 금융 활용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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