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중국 닝보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시상식 장면./뉴시스

(신다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변경됐다.

아시아역도연맹(AWF)은 18일(한국시간)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회 기간은 4월 16~25일로 그대로다.

AWF는 해당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제 스포츠전문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코로나19의 여파라고 짐작했다.

카자흐스탄은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또 카자흐스탄은 1월 말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교통편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개최할 경우 중국 선수들의 대회 출전이 힘들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배분의 바탕이 되는 랭킹의 포인트가 걸려있다. 카자흐스탄의 중국인 비자 발급 중단으로 인해 중국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카자흐스탄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으로 인해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며 "AWF는 중국 선수들의 출전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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