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12일 하루 사망자수가 전일 대비 2배 넘게 급증했고, 확진자수도 폭증한 가운데 중국측 통계 관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

(현진 기자) 중국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12일 하루 사망자수가 전일 대비 2배 넘게 급증했고, 확진자수도 폭증한 가운데 중국측 통계 관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13일 중국 후베이성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를 통해 “12일 0시부터 24시까지 후베이성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수는 1만 4,840명(임상진단 사례 1만 3,332명 포함, 사망자수는 242명(임상진단 사례 135명 포함) 늘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 통계 발표 이래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그간 추세를 벗어난 급증세다. 11일 하루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수는 1,638명, 사망자수는 94명이었다.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급증한 데 대해 후베이성위생건강위는 “진단 기준을 바꿔 임상진단 사례를 전체 통계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최근 당국은 의심 사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했고, 진단 방법을 확정했다”면서 “이는 진단 및 분류에서 전국 다른 지역과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앞으로 임상진단 사례도 확진 사례에 분류시켜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는 확진자일 가능성이 높은 ‘의심환자’들이 조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희소속’이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후베이성의 사망자, 확진자 통계가 실제 상황과 달랐다는 반증이다.

중앙 전문가팀 소속 전문가이자 베이징 차오양병원 퉁차오후이 부원장은 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임상에서 우리는 전염병 병력, 증상, CT 촬영 등을 근거로 진단을 하는데 70%~80%는 임상 진단방법으로 진단한다”면서 “그러나 과거 한동안 우한이나 후베이성 지역에서 임상 진단이 아닌 핵산 검사로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즉 후베이성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 핵산 검사로 확진 판정을 내렸고 사실상 확진자일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은 통계에서 집계되지도 않고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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