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책임 방기는 딱 여기서 멈춰야 한다. 지체 없이 2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역대책, 민심안정, 경기위축 대응까지 우리 국회가 헤쳐 나갈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한국당은 우리당의 거듭되는 조속한 2월 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무능을 가리려 국회를 열고 논의하는 시늉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폄하했다"면서  "한국당은 한편으로는 방역이 한계상황에 직면했다고 공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무능을 가리기 위한 시늉'이라며 국회소집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역이 한계상황에 직면했다면 서도, 국회 소집을 반대하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투성이 주장일 뿐"이라며 "다시 말씀 드리지만 방역이 1번이고, 민생경제가 2번, 선거는 3번이다. 한국당은 선거에 한눈을 파느라 진영 통합에만 매달리고 있고 위성정당, 가짜정당 창당에만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무법왕'이라고 비난하고 일부 지도부는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데 대해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쟁발언이 한계선을 넘어서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이런 시기에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고, 자기 출마명분을 찾기 위해 입에 담기 어려운 극언으로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공당으로서는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권이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생명이 걸린 국가비상상황에서는 냉정과 단결이 진짜 정치미덕이어야 한다. 지금은 과장도, 선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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