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시 홍보기획과 '시책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사진=군포시 제공)

(김춘식 기자)= “우리는 출입 기자가 아니냐?  특정 기자들만 초청해 ‘쌈짓돈’처럼 밥이나 먹는 '홍보기획과장'은 즉시 사과하라!”

군포시청에 수년간 출입하며 시정 보도를 내주고 있는 모 매체 기자 A씨의 불만 섞인 토로다.

군포시(시장 한 대희) 홍보기획과가 며칠전 시장 언론인 브리핑을 실시하면서 일부 특정 매체 기자만 불러 개최해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2020년 1월 16일자, 사회면 보도) 이번에는 시민 혈세인 ‘시책업무추진비’를 집행하면서 K매체 등 일부 특정 언론사만 초청 오·만찬간담회를 개최해 편향 행정, 불공평 업무행태라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최근 군포시 홍보기획과가 시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도 홍보기획과장 ‘시책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7차례에 걸쳐 K, J매체 등 일부 언론사 기자들만 골라 편파적으로 초청해 오찬과 만찬을 즐긴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군포시 홍보기획과의 구체적인 업무추진비 집행 면면을 보면, 홍보기획과장과 팀장이 우호적인 특정 매체 기자 몇 명만 불러 지난해 1월 31경, 군포시내 모 음식점에서 고가 음식을 시켜 취식하고 150,000 원을 소비했다.

이어, 6월 14일에는 모 식당에서 55,000 원을,  7월 9일에는 역시 일부 특정매체 기자들과 모 음식점에서 120,000 원을 사용했다.

또, 7월 18일에는 38,000 원을, 10월 17일에는 80,000 원을, 10월 31일에는 130,000 원을, 마지막으로 12월 26일에는 고가 음식점에서 무려 193,000 원을 집행 하는 등 언론인 간담회로 800,000여만 원을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해 시책업무 추진비로 총 5,650,000 원을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시정 홍보를 소관업무로 하는 홍보기획과는 언론사 기자 등과의 원활한 관계 형성과 시정 홍보 협조에 따른 친선도모를 위해 오찬이나 만찬 간담회를 언제든지 진행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K, J일보 등 일부 특정 몇개 매체만 골라 오·만찬을 즐겼다는데 있다.

이에 대해 A매체 C기자는 "특정 상주 매체 기자만 기자냐. 수년 동안 시정홍보 및 보도 자료를 꾸준히 신문에 내 주고 있는데 무시하는 건가? 내겐 전화 한통 온 적 없다.”고 비판했다.

B매체 D기자는 “출입 기자들을 메이저, 비 메이저 차별 없이 대해야 하며 돌아가면서 격의 없이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데 이건 편파적 구시대적 불공정 행태가 아니고 뭔가?”라며 “담당과장과 이를 보좌하는 팀장의 업무수행 태도는 아주 잘못됐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군포시 홍보기획과 문영철 과장은 “다른 매체 기자들을 간과 한 것 같다. 관행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잘못된 것 같다.”며  “차후 부터에는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기자 오찬간담회를 진행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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