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6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무책임한 국회의 책임 방기 상황을 시급히 끝내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국회의 비상 대응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확진자 세 분이, 그리고 오늘 오전 8시 현재 네 분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3차 감염, 중국 외의 제3국 유입, 그리고 병원 감염 등이 우려되는 등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면서 "병원 내의 감염과 지역 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3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역학 조사와 방역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사태가 얼마나 이어질지 미리 예측하기도 쉽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지금이라도 방역의 질을 획기적 높이고, 방역 인력을 확충하는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어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 총출동했다.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 창당은 나라 살리는 고육지책'이라고도 했다. 미래한국당은 '위성 정당'도 '자매 정당'도 아닌 오직 '가짜 정당'일 뿐"이라며 "'가짜 정당'을 만들어서 나라를 살린다는 말은 헌정사에 길이 남을 가장 어이없는 일이고, 가장 어처구니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가짜 정당을 만드는데 한 눈 팔 때가 아니다. 의원들한테 대놓고 위장 전입을, 가짜 당적 이전을 설득하느라고 허송세월을 할 만큼 한가한 상황도 아니다. 민간 의사단체를 찾아가서 정부를 비방할 때는 더더욱 아니라고 본다"면서 "시급히 국회를 여는 것은 야당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강 건너 불구경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특위 구성을 위해서 시급히 본회의도 열 수 있어야 한다. 2월 말까지 마냥 미룰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 최대 현안은 정부에게만 짐 지우고 강 건너 뒷전에 앉아서 지적질만 하고 있을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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