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새 엠블럼./뉴시스

(신다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19년 만에 새 얼굴을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5일 오전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엠블럼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이하 BI)를 공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둔 2001년 제작된 기존 엠블럼에서 19년 만에 새 얼굴로 새 출발을 알렸다.

새 엠블럼은 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의 상징인 호랑이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호랑이 전신이 표출됐던 기존 엠블럼과 달리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용맹한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반영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포워드 애로우(Forward Arrow)'라고 통칭되는 디자인 모티프를 통해 협회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두려움 없는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핵심 가치를 구현했다.

엠블럼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백호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으며,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배제하고 현대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살렸다. 그러면서도 힘 있는 눈매와 날카로운 라인처리를 통해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드러냈다.

메인 엠블럼에는 대한민국의 상징색인 레드, 블루, 블랙, 화이트를 주요 컬러로 사용했고, 레드와 블루 색상의 채도를 조절해 현대미를 더했다. 각각의 컬러는 역동성, 용맹함과 도전정신, 신뢰감과 페어플레이를 상징하며, 또 BI가 갖는 핵심 가치의 상징요소를 고려해 전용서체인 'KFA고딕'도 함께 개발했다.

최초로 개발된 이 전용서체는 엠블럼의 조형적 특징을 고려하고, 현대미와 힘이 느껴지도록 글자너비를 좁게 구조화했다.

날카로움과 속도감을 위해 가로와 세로획 사이의 비율 대비를 높이고 글자 오른쪽 맺음부를 사선처리 했으며, 엠블럼 내 백호의 얼굴 무늬와 디자인 모티프인 '포워드 애로우(Forward Arrow)'의 형태적 유사성을 추구했다.

이밖에 협회는 방송 제작 그래픽부터 각종 제작물 및 상품화에 활용될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통일된 BI 구축에 나선다. 디자인 및 그래픽의 통일된 활용을 통해 확고한 브랜드 가치 구축에 힘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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