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중국 내 확진 자가 1만4천 명에 육박하고, 2월2일 현재 사망자는 304명을 넘어섰다는 발표와 함께 확진 자가 하루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대응방안은 질병관리본부는 중국방문자 관리가 오락가락 하고, 청와대는 국내 각 언론들을 향해 “지나친 공포를 유발하는 가짜뉴스”얘기를 하고 있어 누구를 믿어야할지 혼란스럽다.

미국은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금지경보를 발령했고, 일본은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했던 외국인은 입국을 차단하기로 했으며, 이탈리아는 자국 내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 편 운항을 중단시켰고, 러시아는 중국과 국경 일부 폐쇄에 이어 양국 간 여객 열차 운행까지 대부분 중단, 심지어 북한은 10일 전부터 입국을 금지시키고 무역도 중단시켰다. 즉, 중국과 인적교류가 빈번한 나라들은 입국을 중단시켰다.

중국과 인적교류가 많은 한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지난달30일 5·6번, 31일에는 11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다.

우한폐렴이 문제가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국내 대응책은 한마디로 믿을 수 없다. 6번 환자는 3번 환자와 같이 식사했던 2차 감염자고, 6번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다시 가족 두 명에게 옮겨지는 3차 감염까지 생겨났다.

6번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3번 환자는 95명과 접촉했고, 4번 환자의 경우 172명이나 되고, 접촉자가 얼마나 되는지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이 허술한 대응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정부가 책임지고 대처해 나가고 있으니, 공포에 떨지 마라”는 요지의 발표를 했지만, 전염병 바이러스가 정부의 책임만으로 예방된다면 세계 각국은 왜 비상대책을 세우는데 한국은 우한 거주 또는 방문자 수송에 전용기를 3대를 계획했으나, 지난 2월1일 현재 2차 300여명을 수송한 상태고, 격리수용할 시설에도 차질을 빚기도 해 국민을 불안에 떨지 말든 정부가 경각심을 가지라고 했다.

특히 우한폐렴의 특징은 2차, 3차 감염 다음 단계는 경로를 확인할 수 없고, 증상이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바이러스 급성전렴 병은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할 정도로 하고 있다.

격리수용시설을 천안에서 아산, 진천으로 바꿔 논란을 자초하고, 대책본부를 일원화 하지 못하고, 보건 분야는 물론 초중고교 개학 연기도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 말이 달라 혼란이 발생했다.

또 정부를 도와준다는 민주당 대표는 31일 6번 확진 자에 대해 “보건소에서 종사하는 분”이라고 가짜뉴스거리를 말을 해 혼선을 실무자들을 어리둥절케 하는가 하면, 민주당 특별대책위원장은 증상에 대해 다른 말을 했다.

복지부 장관은 우한 교민 귀국 비행기 편 탑승 기준에 대해 중국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말이 나왔다. 문제는 정확한 감염자 이동 파악이 미비한 가운데, 직접 감염자와 2차 감염자가 한국에서 3차 감염을 초래하여 확진 자가 31일 현재 11명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31일 국내에서는 하루 만에 다섯 명의 추가 확진 자가 발생해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내국인이 내국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3차 감염이 본격화하면 누가 누구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어 강력한 방역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2월2일 현재 우한 교민 14명 추가로 진천, 아산에 수용, 귀국 701명 전원 입소했다.

지금 한국의 항공사로 중국을 왕래하는 수치는 세계최대로 많다. 중국에서 매일 한국에 오는 승객이 약 2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본토와 같은 위험성이라고 봐야 한다. 지금 중국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까지 각각 100명 넘는 확진 자와 함께 사망자가 발생했다. 조선족 자치구인 연변에도 확진 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이 문제를 놓고 합동대책반을 구성해야 되지 않을까, 국토교부는 "외교부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하면 그때 가서 항공 노선 축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하고, 외교부에선 "그건 원래 국토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다면 국민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는지 묻고 있다.

이제 곧 대학이 개학하면 중국 유학생 수만 명이 입국한다. 정부는 관계부처 간에도 말이 틀리다.

WHO는 지난달30일 긴급 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각국은 확산방지를 위해 공조해줄 것을 권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소 300명이상 사망하고, 미국에서 최초로 2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이나 한국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늦었지만 한국정부도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발생지 우한으로부터 입국금지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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