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AFC U-23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쥔 대한민국 축구 U-23 대표팀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신다비 기자)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첫 우승과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가지고 김학범호가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대회 최우수선수(MVP) 원두재(울산), 골키퍼 송범근(전북)을 포함한 선수 14명이 귀국했다. 나머지 선수 9명은 소속팀 일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복귀했다.

주장 이상민은 우승컵을 두 손으로 쥐었고, 선수들은 목에 메달을 건 채 취재진 앞에 섰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협회장, 최영일 부회장, 홍명보 전무이사 등 임원들이 모두 뜨겁게 반겼다.

김학범호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결승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정태욱(대구)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조별리그 3전 전승, 8강(요르단), 준결승(호주)까지 6전 전승으로 이 대회 첫 우승을 따냈다.

김 감독은 "우승이라는 게 좋은 거 아니겠느냐.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얻은 우승이라 더 값진 것 같다"며 "매 경기가 고비라고 생각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많은 선수들을 바꾸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줘서 경기를 이겼다. 매 경기가 고비였다"고 말했다.

U-23 챔피언십은 그동안 한국이 AFC 연령별 대회 중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 대회다. 2014년 초대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은 2016년의 준우승으로 끝났다.

이에 앞서 준결승에서 호주를 꺾어 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9회 연속은 세계 최초다.

이번 대회 상위 3개국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졌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준우승), 호주(3위)와 개최국 일본이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도쿄올림픽 본선 조 추첨은 4월20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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