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8일,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안동시를 비롯한 강릉시, 전주시, 목포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관광거점도시는 2019년 4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3차 국가관광전략회의 때 발표된 계획이다.

방한 외국인이 2005년 600만 명에서 2019년에는 2,000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3배 증가했음에도, 외래 관광객의 방문이 서울 등 수도권에만 78%가 집중됐다.

관광거점도시 공모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도시를 추가 육성하고자 제시된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심사로 진행됐으며, 광역시를 대상으로 공모한 국제관광도시에는 부산광역시가, 기초지자체 대상인 지역관광거점도시에는 안동시를 비롯한 강릉시(강원도), 전주시(전북), 목포시(전남)가 각각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안동…국제관광도시에는 부산이 선정돼

안동시는 이번 공모에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광거점도시 추진사업단’(이하 추진단)을 조직해 지난해 5월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특히 관광거점도시에 걸맞은 주변 8개 시군과 협약을 통해 관광 발전이 인구 절벽의 시대를 극복하는 주된 방법임과, 안동의 귀중한 자원인 유교 중심의 전통문화 관광도시라는 점을 적극 피력했다.

안동시의 최종 선정에는 이와 같은 ‘상생의 관광거점도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 상생의 관광거점도시 전략, 유네스코 문화도시 강조 주효

관광거점도시 추진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 평가 과정에서 예천 공항 폐쇄로 인한 근거리 공항의 부재, KTX 노선에서의 소외, 천혜의 관광자원인 해변을 끼지 않은 점 등 거점도시 선정에의 거대한 장애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추진단에서는 관련 전문가 집단과 논의한 끝에, 대구 공항 이전사업으로 공항에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임과, 올 연말 개통을 앞둔 중앙선 복선화 사업 마무리에 따른 준고속전철화, 안동·임하호 양대 호수를 기반으로 한 사업 추진 계획으로 평가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 관계자는 경북도청 소재 도시로서의 역할에 주목, 인근 8개 시군과의 협력 계획이 경쟁 도시와의 차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1999년과 2019년 20년에 걸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앤드루 왕자를 비롯한 세계 주요 정상이 찾은 로열웨이를 강조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3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점을 보유한 유네스코 문화도시임을 부각한 것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관광도시임을 호소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미래발전으로 17개 실행 계획 추진

권영세 안동시장은 2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5년간 투입될 1,00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미래발전’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관광산업 육성에 나설 것을 피력한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준비된 5개 핵심사업, 10개 전략사업, 2개 연계사업 등 17개의 실행사업을 중앙정부, 경상북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행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인근 8개 시·군 단체장을 일일이 호명하는 등 확고한 상생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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