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4·15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충북 동남4군(보은·영동·옥천·괴산) 출마를 선언한 곽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자로 제 소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 변호사는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로 생각한다"면서 "그게 수많은 이들이 따르려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큰 길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출마 지역과 관련 "충북은 지난 100년간 제 조상이 산,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라고 답했다. 현재 동남4군은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다.
그는 "어느날인가 제 어린 아들을 데리고 팔순 앞둔 아버지와 할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그날 따라 묘소가 너무 외로워 보였다"며 "그날 저는 혹시라도 정치인이 될 기회가 있으면 이곳에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조상에 대한 작은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보은·영동·옥천·괴산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이지만, 저는 기꺼이 제 정치를 조상의 넋이 깃든 충북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변호사는 정치 입문에 대해선 "늘 생각이 있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중요한 일들 때문에 계속 미뤄졌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