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뉴시스

(박남수 기자)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22일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05조 7,90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52.2% 증가한 3조 6,847억원, 순이익은 98.5% 증가한 3조 2,6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고가라인인 제네시스 브랜드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화 약세 역시 현대차 매출,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

현대차는 2008년 삼성전자, 2018년 SK에 이어 세번째 ‘매출 100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다만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공유차량 증가 등으로 인한 세계적 자동차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442만 5,528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전년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2.9% 증가한 74만 1,842대, 해외시장에서는 4.8% 감소한 368만 3,686대가 각각 판매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7조 8,681억원, 영업이익은 148.2% 증가한 1조 2,436억원, 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8,512억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 체질 개선과 우호적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며 “올해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 물량 운영과 지속적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 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를 더한 457만 6,000대를 수립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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