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자원봉사센터 직원들, ‘센터장 갑질’ 처벌요구 시위

(김동주 기자) 남원시자원봉사센터 직원 A씨와 3명 등 4명은 20일 오전 8시, 남원시청 정문에서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것을 남원시가 아무런 조치 없이 묵인하고 있다”며 시위를 가졌다.

남원시자원봉사센터 A씨는 지난 6일, “수시 야근 강요, 여직원 비하발언, 사생활 간섭, 퇴근 후 단톡방 업무지시, 공식자리 비하·무시·모욕, 회유 압박 등 센터장으로부터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에 신고 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 입사이후 센터장으로부터 주 3회 이상 야근을 강요, 야근을 자주 하지 못하는 여직원에 대한 비하발언, 밤 10시가 넘도록 단톡방 업무지시, 이사회 때마다 야근 요구, 근무평정 재계약 영향 협박, 청년일자리 참여자 성추행 위협 감지 보고에 가해자 옹호 협박 등 센터장의 사업장내 각종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의 “센터 내 고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원시청 행정지원과장이 직원들과 개별·단체 면담을 통해 불합리한 일이 시정될 수 있도록 원만한 합의를 중재했고, 본인(A씨)이 여러 차례 사과와 화해를 시도했지만 센터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문을 내고 단톡방을 통해 업무지시를 계속하는가 하면 고성과 욕설, 폭언 등 갑질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20일, 집회 현장 인터뷰에서 “센터장이 지난 3일, 이사진 7명의 합의가 됐고 곧 이사장이 바뀔 것”이라는 등의 말로 저희를 압박해 결국 노동청에 갑질에 대해 신고하게 되었다“며 관리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남원시의 감사와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력한 처벌,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없이 노동자들이 편히 일할 수 있는 것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에서는 “노동청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며, 시 자체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며 “갑질 근절을 위해 교육 및 현장 조사를 갖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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