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9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교체되고 그 후임에는 리선권 전 조선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왼쪽) 위원장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9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교체되고 그 후임에는 리선권 전 조선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평양에 있는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리용호 외무상이 경질됐으며 리선권 전 조평통 위원장이 새로 외무상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NK뉴스는 “지난 2018년 초 남북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리선권은 종전 북한 최고기관으로 지금은 폐지된 국방위원회의 정치국 간부로 일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리선권은 남북 관계와 북·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오른팔’이었으며 2006년 남북 실무군사회담의 북측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매체는 북한 관영매체가 리용호의 면직과 리선권 임명 사실을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오는 23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공관장 행사를 전후해 공표될 것으로 관측했다.

경력 38년의 베테랑 외교관인 리용호는 지난 2016년 외무상에 기용됐으며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함께 대미 협상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리용호는 노동신문이 지난 1일 공개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 기념사진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아 실각설이 제기됐다.

리용호는 작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배석했으며 지난해 2월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을 때 베트남 하노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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