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홍익표 의원과 청년당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총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오는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공공 무료 와이파이(WiFi) 5만 3,000개를 구축하겠다고 4.15 총선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총선공약 발표식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안전한 공공 와이파이를 방방곡곡으로 확대 구축해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공공 와이파이 확대 구축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의 정보격차 해소 및 국민의 가계통신비를 절감해 삶을 질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은 올해 소요 예산 480억원(정부 순예산)을 투자해 총 1만 7,000여 개의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아직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되지 않은 공공시설물이 대상으로 ▲전국 시내버스(5,100대) ▲초·중학교(2,956교) ▲고등학교(2,358교) ▲터미널 등 교통시설(2,000개소) ▲문화·체육·관광시설(1,000개소) ▲보건·복지시설(3,600개소) 등이다.

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총 3만 6,000개를 구축한다. ▲마을버스 2,100개 ▲교통시설 2만개 ▲문화·체육·관광시설 4,200개 ▲보건·복지시설 1만개 등 총 3만 6,000여개의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물관·미술관·도서관, 체육시설, 전통시장, 관광지 등 전국 주요 문화·체육·관광시설에 대해서도 매년 2100개소씩 총 4200여 개소를 2022년까지 추가 구축하기로 했다.보건소, 장애인시설, 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전국 주요 보건·복지시설도 매년 5,000개소씩 1만개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2021년 2,600여억원, 2022년에는 2,700여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특히 안전한 공공 WiFi 사용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1만여 개소를 대상으로 AP(Access Point) 멸실·고장 여부, 보안기능 적용 여부 등 실태조사와 전송속도 등 품질측정을 추진한다.

또한 매년 6,000여 개 공공 와이파이 AP에 대해 보안기능이 우수한 AP, 와이파이 6(와이파이 기술표준 802.11ax) 등 성능이 우수한 AP로 교체하는 등 공공 WiFi의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공공 와이파이 사업은 통신비용 절감을 통해 통신 복지를 확대하는 공공서비스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민주당은 통신 서비스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 와이파이 확대 공약은 문 대통령이 지난 19대 대선 당시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과 함께 ‘모든 공공시설에 공공 와이파이 설치 의무화’를 통해 제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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