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이진화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12일(현지시간)자 인터뷰에서 “북한 측과 접촉해, 지난해 10월초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마지막으로 이뤄진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우리는 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을 이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앞서 공언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지 않았다는 데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핵실험을 하지 않기로 한 김 위원장의 결정이 암시하는 바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었다. 우리는 꽃병이나 다른 종류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했다. 이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는 전부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되리라고 들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이것이 고무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구애가 그들의 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 저장고를 늘릴 시간을 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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