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8일 보도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은 8일(현지시간) 미국이 반격할 경우 이번엔 미국 본토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도 공격 대상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쿠드스군은 이날 미 국방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렇다면 이번엔 미국 본토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란 영토를 폭격한다면 UAE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를 공격해 제3국으로 여파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은 이란 군부의 주축이었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은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은 이란에서 발사됐으며 미군과 연합군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알 아사드와 아르빌 등 최소 두 곳의 군사 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라크인 수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백악관은 보안을 강화하고 방문 차량과 방문객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CNN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 인근의 주요 포인트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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