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이효재 디자이너 특강

(유병철 기자) “나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 우리 문화를 강하게 싹 틔우는 씨앗입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2월 18일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진행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은 ‘이효재와 함께하는 가치 있는 라이프’를 주제로 열렸고 서울과 여수,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한 참가자 중 선착순 60명을 모집해 경주엑스포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이번 강연은 이효재 디자이너가 참가자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2시간 동안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효재 디자이너는 자신이 직접 챙겨온 원단과 보자기로 실생활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매듭과 의상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참가자들을 연단으로 불러 직접 시연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효재 디자이너는 “환경에 대한 이슈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라며 “오늘 강연에 참석한 사람 모두가 우리 문화를 꽃피울 씨앗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바른 방향성을 가져야 주변 환경이 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스스로가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로 작은 부분부터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현대인이 가져야 할 가치 있는 삶의 자세이며 ‘느리지만 바른 길’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주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하고 많은 역사문화 유산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다양한 코스로 개발하고 문화가 어우러진 연계상품으로 만들어내 관광객의 호기심을 유발해야 한다”고 경주엑스포 자문위원으로서 의견도 밝혔다.

강연장의 자리를 가득채운 참가자들은 울림이 있는 강연의 내용에 호평을 이었다.

강연을 듣기 위해 여수에서 온 김은경(50, 여)씨는 “이효재 선생의 강의를 듣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섰다”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참가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해줘서 다른 어떤 강의보다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도예가 김서진(55, 여, 경주시 현곡면)씨는 “10년 전 이효재 선생이 일본 관광객을 위한 관광코스 기획을 위해 경주를 찾았을 당시 내가 만든 찻잔에 극찬을 남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만나 전해주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성사됐다”며 “오늘 강연을 통해 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한층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엑스포공원은 ‘모두가 꽃이 되는 행복한 정원, 365일 힐링파크’를 슬로건으로 동절기에도 상시개장하고 있다.

경주타워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와 ‘찬란한 빛의 신라’, ‘비움 명상길’, ‘루미나 나이트 워크’ 등 콘텐츠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야간 체험형 프로그램인 ‘루미나 나이트워크’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입장요금은 성인 8천원, 소인 7천원으로 올해 열린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기간 성인 1만2천원, 소인 9천원에 비해 30%이상 저렴하며, 연간 회원권도 내년 12월까지 1만5천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특별강연에 관심을 갖고 참가해준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역사와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를 꾸준히 기획하고 발굴해 경주엑스포공원을 내실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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