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길 기자) 올 한 해 안동시는 예술행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공모사업을 통한 문화예술사업 선정을 준비하고,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저물어가는 한 해의 아쉬움과 새로운 해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생기는 12월, 풍성했던 문화예술행사를 되짚어 본다.

여성민속한마당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로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상대적 문화소외지역인 읍·면으로 찾아가 음악회를 개최하고, 시내 문화공원과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음악회와 예술동아리 공연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설문화공연, 버스킹 공연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안동민속축제, 정월대보름 행사, 도산별과 재현, 여성 민속한마당 등 전통 행사를 통해 안동의 역사와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으며, 안동예술제, 청소년 클래식 음악회, 버들섬 음악제, 춤극 종천지애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예술 행사 176건을 개최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석전대제

◆유학의 본고장 전통문화의 가치 보존에 앞장

안동은 전통과 윤리가 살아 숨 쉬는 유학의 본고장이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이자 유교문화의 중흥지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명륜교실, 경북선비 아카데미 등의 강좌를 개최, 자라나는 세대에 유학의 가르침을 전하고, 기로연, 석전대제 등 제의와 관·계례, 혼례, 기제, 묘제 등 전통 의례를 시연함으로써 우리의 전통문화와 유교적 가치를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 앞장섰다.

 

안동예술제 개막식

◆문화예술단체 역량 강화

시는 문학, 음악, 미술, 사진, 서예 분야의 문화예술단체 40여 곳에 발표회 및 전시회 개최를 지원하며,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또한, 원도심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생활문화예술인 상설공연, 버스킹 공연, 전국 아마추어 생활음악예술인이 참여하는 음악예술 경연대회, 공연예술 축제인 함께해요 힐링콘서트 등을 개최해 문화예술인들의 역량과 지역문화의 자생력 강화에 힘썼다.

 

뮤지컬 왕의나라

◆지역 콘텐츠 창작 뮤지컬·오페라 공연 지원

창작 뮤지컬·오페라 분야에선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에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생애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 관람객 3,000여 명이 눈시울을 붉혔으며, 안동 삼태사를 소재로 한 ‘왕의 나라’ 또한 5,000여 명의 많은 관람객이 찾는 성황을 이루었다.

이 외 안동 특산품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신 웅부전’, 퇴계 이황 선생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퇴계연가’, 안동 정하동에 발굴된 원이엄마의 편지를 토대로 한 사랑이야기 ‘원이엄마’, 오페라 ‘금지옥엽’, 청소년 인성 함양 창작뮤지컬 ‘책벌레가 된 멍청이’, 고전 오페라 산책, 오페라 갈라 콘서트, 창작 악극 ‘안동역’ 등 경상북도 전체 공연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훌륭한 창작 공연이 많이 개최됐으며, 이러한 지역대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문화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안동민속축제 차전놀이

◆시민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한 문화기반시설 관리

안동시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여가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 이육사문학관, 권정생 동화나라, 소천 권태호 음악관이 대표적이며 문학, 음악 등 다양한 문화강좌와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문화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 문화도시 안동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윤현 전통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작지원 제도 도입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문화,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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