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일제강점기 유출 우리문화재 현황과 환수과제’라는 주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신영길 기자) 경북도는 12월 10일 구미 왕산 허위선생 기념관에서 국외문화재 관련 단체, 학술자문위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강점기 유출 우리문화재 현황과 환수과제’라는 주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등 국난의 시기, 강탈과 도굴 등으로 해외로 불법 유출된 문화재에 대한 현황과 환수방안을 관련단체, 일반 시민들과 공유하고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 연구원의 학술자문위원 경북대 박천수 교수와 임남수 영남대 교수가 일본 오사카, 나라의 공공기관 및 고미술상에 있는 반출된 문화재 현황을 현지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 눈길을 끌었다.

경북대 박천수 교수의 ‘일제강점기 유출 신라 가야 문화재 현황과 역사적 의의’는 일제 강점기에 유출된 문화재 역사적 가치와 반환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정인성 영남대 교수의 ‘야쓰이 세이치 고적조사와 반출문화재’, 임남수 영남대 교수의 ‘일본미술관 소장의 고려 불화’, 김도영 경북대 연구교수의 ‘도쿄박물관 소장 명문대도의 역사적 의미와 복원 의의’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11년 설립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 국외소재 문화재 실태조사와 연구, 책자 발간, 학술행사, 전시회, 범국민 홍보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경북도와 함께 추진해오고 있다.

김영재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장은 “지난 8년여 동안 강제로 반출된 우리문화재 환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결과 최근에 일본경매에서 낙찰 받은 ‘묘법연화경(불교경전)’책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는 경북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문화재 18만 여점이 조속히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관련기관,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반출된 문화재 반환을 위해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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