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신당 '변화와 혁신'(가칭)의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하태경 의원을 추대하며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공정'과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기치로 내걸은 변화와 혁신은 새로운 보수를 재건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창당을 본격화 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는 발기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발기인에는 지난 4일 신당명 '변화와 혁신'(가칭) 확정 직후 사흘 만에 2,113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변혁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채택하고 신당의 노선과 비전을 담은 발기취지문을 채택했으며 청바지와 밝은 색 상의로,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유승민 대표가 언급한 죽음의 계곡의 마지막에 와있는 것 같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 열어가는 새로운 보수"라며 "대한민국 정치 때문에 이 나라가 망하고 있다. 탄핵에 집착하는 그런 세력으로는 대한민국 미래로 가지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다.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새로운 보수당, 우리가 중심된 새로운 보수당이 새로운 보수를 재건하면 총선에서 필승한다"고 외쳤다.

이어 "의석수를 계산해보니 올드보수론 70~80석, 우리가 중심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는 제1당이 될 수 있다"며 "새 시대를 열고 총선에서 필승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아 가자"고 강조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게 된 유승민 전 변혁 대표는 "변화와 혁신은 수도권의 마음부터 잡겠다"며 "또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유승민 전 변혁 대표가, 2040특별위원장은 오신환 의원,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겸 비전위원장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 수석대변인은 유의동 의원이 맡는다. 대외협력위원장은 이혜훈 의원, 청년정치학교장은 정병국 의원이 맡는다.

한편 신당 발기인에는 변혁 오신환 대표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권은희·유승민·유의동·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 및 권은희·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구상찬·김성동·김희국·민현주·신성범·윤상일·이성권·이정선·이종훈·이에리사·정문헌·진수희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했고 한실 한림대 전 부총장, 김기영·김병문·김인규·오상근·유성식 교수 등 학계 인사들과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참여한다.

또 ▲고(故) 윤창호군 유가족인 최명학씨 ▲불공정 노예계약 당사자 프로게이머 '카나비' 부모인 서민중·이해성 ▲'경찰총장' 단톡방 사건 공익신고 변호사 방정현 ▲소아조로증(프로제리아) 환자 홍원기군 아버지 홍성원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 변승일 ▲척수장애 앓고 있는 서울시의원 김소영 ▲식용 곤충을 식품화한 농업 청년벤처사업가 김연진 ▲산업용 로봇제조 벤처사업가 김경규 ▲청년정치전문언론 '헬로정치' 대표 진상원 ▲사법불공정 바로잡치 청년단체 '당당위' 대표 문성호 등이 포함됐다. 변혁은 현재 서울·부산·인천·대전·경남 등에 신당기획단을 발족하고 시·도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신당의 정식 이름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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