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추미애의원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진화 기자)

(박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법무부 장관에 5선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추미애(61) 의원을 내정했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추미애 내정자는 소외계층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 중심의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며 "정계 입문 후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으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이어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을 비롯해 그간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님의 제안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으로 생각된다"며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 내정자는 세 번의 민주정부 수립 과정에서 시대정신에 걸맞은 역할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 탄생에 기여한 바 있다.특히 2017년 촛불시민혁명의 완수를 위해 당대표로서 '당 중심의 대선승리' 기조로 당내 통합과 단결을 이뤄, 9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는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인 선거관리와 치밀한 전략으로 전국 선거를 지휘, 2,455명의 역대 최다 당선자를 배출했다.

전국 22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151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대구, 경북, 제주 세 곳을 제외하고 전승했다. 함께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한 11개 선거구에서 전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민주당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 집중 공략으로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 최초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했고 부울경 39개 지역 중 25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당선시켰다. 또한 보수색이 짙은 구미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면서 전국정당의 확고한 기틀을 다졌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