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의 의도적 견제정책…패권주의 곳곳에서 암초
美國의 의도적 견제정책…패권주의 곳곳에서 암초
  • 소정현 대기자 news@seoulilbo.com
  • 승인 2019.12.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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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뷰: 야심찬 중국의 一帶一路정책(아랍편)
▲시진핑 주석은 2016년 1월 19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만나 양국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14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뉴시스
▲시진핑 주석은 2016년 1월 19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만나 양국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14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뉴시스

2016년 일대일로 문건 ‘아랍정책 명확히 제시’

‘중국-아랍협력포럼’ 장관급 회의 성공리 개최

중국의 중동 핵심 전략 ‘석유자원 안정적 확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윈윈’ 금융 플랫폼 구축

◆아랍-중국 협력에 ‘신동력 주입’

(소정현 대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유럽에 이어 아랍 국가에도 중국의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2019년 4월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 축전을 보내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2018년 7월 중국-아랍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가 베이징(北京)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면서 “양측은 전면적인 협력과 공동 발전, 미래 지향적인 전략 파트너 관계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는 중국과 아랍연맹간 우호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면서 “중국은 아랍연맹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실무 협력을 추진하며 일대일로를 공동 실행해 보다 나은 내일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에삼 샤라프’ 전 이집트 총리는 2018년 7월 12일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제8차 중국-아랍국가 협력 포럼 장관급 회의가 최근 성공리에 개최되었다면서 의제의 중점은 아랍-중국 양측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관한 조치와 방안을 중심으로 했으며, 이는 아랍-중국 협력에 신동력을 주입했다.”고 밝혔다.

또 샤라프 전 총리는 “일대일로 구상은 아랍-중국 협력을 관철하는 기본 노선이 되었다면서 현재 양측의 ‘일대일로 협력’은 경제통상 분야에 많이 집중되었지만, 중국-아랍 협력 포럼 등의 메커니즘을 통해 양측이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고 이해가 증진된 뒤에는 다른 분야의 협력 프로젝트들도 점차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샤라프 전 총리는 “이집트 정부가 제안한 수에즈 운하 회랑 개발 계획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는 많은 교집합이 있고, 제8차 중국-아랍 협력 포럼 장관급 회의에서 이집트-중국 양측은 경제협력 발전 분야에서 일련의 공감대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시스

◆실크로드 복원의 구심점 ‘아랍’

2010년 말 ‘아랍의 봄’ 사건 이후, 아랍권역 국가들은 정치혼란, 경제난, 내전에 따른 국가붕괴 등의 큰 타격을 입었다. 석유달러로 힘겹게 고비는 넘겼지만, 산업 다원화 과정에서 개방과 개혁 압력에 직면해 있어 중국의 기술·자본·제품 유입에 폭넓은 가능성이 촉발되었다.

중국에게는 중국과 아랍간 ‘일대일로’ 공동건설에 있어 경제구조 전환 및 에너지 안보구축과 관련하여 아랍국가가 매우 중요하다. 아랍세계 역시 동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의 ‘서역(西域) 진출’ 바람과 맞아 떨어져 중동 지역의 ‘동쪽구경’이 ‘일대일로’의 틀 안에서 상호 조화롭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에 아랍국가 정책을 명확히 제시했다. 2016년 1월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중국의 대아랍국가 정책문건’은 중국이 아랍정책을 분명하고 완전하게 기술한 첫 번째 문건이자 아랍외교구상에 대한 강령이다. “중국대륙과 아랍세계는 2,000년 동안 육로 및 해상실크로드를 통해 하나로 이어져 왔다.”는 문구를 서두에서부터 명시한 바, 중국과 아랍세계는 역사 깊은 우호관계를 맺어 왔다는 것이 총 7,600자로 이뤄진 문건의 주 요체이다.

또한 문건은 “중국과 아랍이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다층적으로 더 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시켜나가야 한다.”며, “중국이 아랍과의 관계를 전략적 측면에서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중국과 아랍 간 전통적 우호를 다지고 심화시키는 것이 중국 장기 외교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중국은 이미 2004년 1월 31일 이집트 국빈 방문에서 후진타오(胡錦濤) 前중국 국가주석이 ‘아므르 무사’(Amr Moussa)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공동성명을 통해 ‘중-아랍연맹 협력포럼’을 발족시키면서 이 지역에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2017년 5월 14일 베이징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뉴시스
2017년 5월 14일 베이징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뉴시스

◆핵심 전략!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

중국의 중동 핵심 전략은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이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중동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 됐다고 자원 컨설팅 업체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를 인용해 조선일보가 2013년 10월 15일 보도한 바 있다.

2013년 상반기 중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부터 수입한 원유는 하루 370만 배럴로 미국(350만 배럴)을 앞질렀다는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OPEC 원유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라고 우드 맥킨지는 전망했었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로부터 원유 수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5년 1∼11월 중국이 수입한 원유 중 4분의 1이 사우디와 이란에서 도입한 것이다.

2016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3개국을 방문했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헤매면서 재정난 위험이 제기되는 이들 산유국에 대한 중국의 접근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다는 평가이다. 중국과 사우디는 각각 세계 최대의 석유수입국, 수출국이다.

시진핑 주석은 동년 1월 19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만나 양국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14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사우디는 중국과 일대일로 계획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MOU에는 중국이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에 이르기까지 도로, 철로, 항구, 공항 등의 인프라를 건설하는 플랜과 고에너지형 원자로를 짓는 의제 등이 두루 포함되었다.

또한 양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거점 삼아 ‘윈윈’ 금융 플랫폼 공유의 구축으로 경제적 유대를 공고히 했다. 이어 두 정상은 사우디와 중국 국영 석유회사가 공동 투자한 걸프만 정유공장 개소식에 참석해 경제외교에 방점을 찍었다.

전쟁의 포화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이라크 또한 석유자원 선점에 따른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2015년 12월 23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하이데르 알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은 장기적이고 공고한 에너지 협력 파트너 차원에서 석유 추출과 정제공장 건설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태평양에서 서아시아와 중동을 지나 대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 구역 구상에 이라크를 전격 합류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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