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기자) 화성시의회은 지난달 28일 제187회 제2차 정례회 제1차본회의에서 채택된 ‘화성연쇄살인사건 명칭변경 촉구 결의문’을 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 및 언론사 등에 송부했다.

이번 살인사건 명칭변경 촉구 결의문은 박경아 의원 발의로 채택된 것으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8년에 걸쳐 10여 차례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밝혀짐에 따라 사건명에 화성이라는 지명이 붙여지면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 도시에 살고 있다는 오명을 3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짊어져 왔었다.

의원들은 그동안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화성시민이었으며, 이에 따라 시의회 21명의 의원 일동은 기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명칭을 즉시 변경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의원들은 촉구 결의문 송부를 통해 진범의 이름을 붙인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변경해 진범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인 명칭이 될 것으로 판단, 경찰 및 각 종 언론사 등 미디어에게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화성시민 전체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만드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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