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뉴시스

(박진우 기자) 청와대가 안보실 조직개편을 연내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교체를 중심으로 하고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은 이번 개편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미 비핵화 대화의 오랜 교착 국면 속에 이를 돌파할 남북 관계마저 당분간 뚜렷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대대적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가 이달 안에 안보실 개편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실장을 비롯해 김유근 1차장 등이 교체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노이 노딜'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에 따라 문 대통령이 그동안 남북-북미 관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정 실장에게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때까지 임무를 맡기면서 교체가 보류돼 왔다는 평가다. 정 실장은 지난해 3월 특사단으로 평양과 미국을 오가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른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정 실장의 교체를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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