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영남내방가사 어울마당' 특별한 공연

(김성대 기자) 대구용학도서관(관장 김상진) 시청각실에서 대구문화재단 후원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제1회 영남내방가사 어울마당이 11월 28일 특별한 공연과 회원 소장 두루마리 100여 점의 전시회가 있었다.

120명의 관객이 참여한 이 행사는 대구여성박약회 내방가사반(회장 권숙희)이 주최했다. 내방가사는 조선말기부터 안동지방을 중심으로한 영남지방 반가의 여인들이 두루마리에 써서 읽던 4ㆍ4조의 운율이 있는 글이다.

특히 내방가사는 여인들이 집단으로 모여 쓰고 읽고 공감하던 세계유일의 여성집단문학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내방가사는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문을 중시하던 조선시대에 여인들은 배우기 쉬운 한글을 주로 썼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안방에서 꾸준히 한글을 지켜낸 내방가사는 6ㆍ25를 지나 산업화 현대화를 맞으며 거의 사라질 위기도 있었다.

요즘 내방가사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고 내방가사를 공부하며, 권숙희 내방가사문학회 회장은 현대를 사는 모든 사람이 함께 쉽게 내방가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심혈을 쏟고 있다.

특히, 대화체로 쓴 '귀신통이야기'를 역할극으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으며, 행사를 관람한 많은 사람은 처음 보는 내방가사의 다양한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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