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박진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서울 부동산 시장과열을 막겠다며 백방으로 손을 쓰고 있지만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랐다. 지난 7월 첫째 주(1일 기준) 이후 22주 연속 상승했다.

국토부가 실거래 합동조사에 나서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서울 27개동에서 시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서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와 감시망이 촘촘해졌지만 집값은 여전히 상승 가도다.

특히 상한제 시행(11월8일) 직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0.10→0.11% 순으로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주도하고 있다.

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주 0.18%로 전주(0.14%) 대비 0.04%p 커졌다. 지난해 9·13 발표 직후(0.29%·9월17일 기준)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시장이 급격히 과열된 지난해 9월3일(0.66%)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승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감정원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시장 전반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 영향 등으로 매물을 가장 먼저 꼽았다. 여기에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개발호재, 일부 매수대기자들의 공급 감소 우려, 추가 상승 기대감 등이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감정원은 "강남4구는 매물 부족현상 심화에 따른 신축·인기단지 상승세와 외곽 지역의 갭 메우기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대입 제도 개편을 앞두고 목동 학원가 주변 아파트값도 요동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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