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연륙·연도교 건설’ 심포지엄을 국회에서 개최했다.

(오길남 기자) 전남 완도군은 도서지역의 연륙·연도교 건설 추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윤영일, 서삼석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완도군과 광주전남연구원이 주관했으며, 국토교통부와 전라남도가 후원했다. 국회의원과 학계 전문가 및 지역 주민, 향우 등 280여 명이 참석했다.

서남해안 미 개설 구간 연결 및 연륙·연도교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대·내외에 공포하고 서남해안 도서 지역의 발전 전략 및 약산~금일 연륙교 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심포지엄은 주제 발표, 관련 분야 전문가 토론, 청중 질의·응답의 순서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도서지역 연륙·연도교 건설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군수는 전국 유인 도서 중 11.7%를 차지하는 완도의 열악한 교통 환경 및 접근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접근성 개선으로 지역민의 교통기본권 충족과 1일 생활권 내지는 3.6.5 생활권 구축, 해상물류비 절감, 도서지역 제약 조건 극복, 해양치유와 해양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어 도서지역의 가치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연륙·연도교 건설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광주전남연구원 조상필 박사는 ‘약산 당목~금일 일정 간 연륙교 건설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조 박사는 “전국 해안일주도로의 미 개설된 3곳 중 출발점인 완도~고흥 간 연륙·연도교 구간이 국도27호선 기점을 고흥 금산에서 완도 고금으로 변경하고, 지방도 830호선을 국도로 승격시켜 접근성을 개선하여 해양관광에 대한 신규 수요창출 및 도서지역 발전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예비타당성제도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과 독일처럼 상대적으로 낙후한 지역에 대한 예비타당성 평가 방법 마련과 약산~금일 연륙교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글로벌섬재단 신순호 이사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에서는 도서지역 연륙·연도교 건설사업 및 약산~금일 연륙교 사업에 관련된 환경, 경제 효과, 개선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금일읍 한 주민은 “바다로 단절되어 생활하는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약산~금일 연륙교 건설이 추진되어 삶이 더 나아지고 섬이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연륙·연도교 건설의 필요성에 많은 공감대를 나눴고, 사업에 대한 군의 추진 의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심포지엄에서 도출된 전략에 대해 전라남도와 협업하여 ‘완도 고금~고흥 금산 간의 지방도 830호선 국도 승격’ 및 ‘약산 당목~금일 일정 간 연륙교 사업’을 국가균형발전 사업으로 추진하고,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 제5차 국도건설 5개년계획(2021~2025)에 반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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