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길 기자) 지난 15일 경북도는 계명대 의양관에서 ‘동아시아 영토문제와 한·중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계명대학교 국경연구소 주관 이날 개최된 학술대회는 한․중 학자들이 독도와 조어도(釣漁島)에 대한 연구의 공동 연대 구축을 통해 독도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성환 계명대 교수가 ‘한국의 영토 국경문제에 대한 시론’을 주제로 기조 발표에 나서, “한국에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을 부정하는 재료로 ‘태정관지령’을 강조하고 있는데, 태정관지령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국제법적 의미를 더 강하게 갖고 있는 ‘울릉도쟁계 합의’를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며 “일본은 울릉도쟁계 합의에서 인정한 울릉도영유권에 대해 지금까지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고, 또 울릉도쟁계를 파기한 적도 없어 한국에서 이를 적극 어필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문철 중국 연태(烟台)대학교 교수는 “독도 문제에 관한 중국학자 연구 동향 분석 결과, 중국 내 독도 연구는 미미하지만 한국에 대해 ‘동지적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조어도 분쟁에 대한 중국 측 주장의 합리성 입증을 위해 독도 문제를 거론한 연구가 많았다”며 “제3국 학자와 국민 상대로 3인칭적 차원에서 독도에 관한 담론을 진행하는 것은 국제적 여론 조성과 국제사회에 한국 측 주장을 알리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므로, 중국 학자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