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4일 "자유한국당도 입장을 분명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자유한국당이 지소미아 연장을 주장하고, 방위비 분담금 국회 결의안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국익을 위해 국회 결의문에 반대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며 "한국당이 말하는 ‘국익’의 정체가 매우 궁금하다. 지소미아를 연장하고,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수용하자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당론인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소미아 연장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52%가 반대하고, 37%만 찬성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도 예년 수준으로 인상하거나 동결해야 한다는 국민의 여론이 95%에 이르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대변하고 있는 국민은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국회 패스스트랙 충돌과 관련 "자유한국당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시작됐다"며 "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안 된 일이었지만 명백한 범법 사실 하나 조사하는데 무려 210일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보통 시민들과 똑같이 신속히 검찰 조사에 응해주기 바란다"며 "검찰에 출석해서 겸손하게 사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을 향해선 "검찰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기 바란다"며 "12월 17일이면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검찰 수사가 늦어지면 국회의원 예비 후보자들이 엄청난 정치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정치 일정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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