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국가대표 '다비드 비야'가 은퇴를 선언했다./뉴시스

(신다비 기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우승을 경험한 다비드 비야(빗셀 고베)가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

비야는 13일 일본 고베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비야는 이 자리에서 "이 결단을 내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면서 "가족과 함께 상의해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컨디션도 좋고 팀을 위한 골도 많이 넣어왔다. 하지만 축구에 의해 은퇴 당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의 의지로 물러나고 싶었다"며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는 결론"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1월 1일 고베에 일왕컵 우승을 안기는 것이 내 목표"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스포르팅 히혼에서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레알 사라고사와 발렌시아(이상 스페인)를 거쳐 2010~2013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으며, 201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해 한 시즌을 소화한 뒤 2014년 북미프로축구(MLS) 뉴욕시티FC에서 뛰다가 2019시즌을 앞두고 고베에 입단했다.

올 시즌 J1리그 22경기에 나서 12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맹활약했으며 2004년부터 2017년까지 98경기에 나서 58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국가대표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또 유로 2008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스페인에 우승컵을 안겼다.

그는 은퇴 후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퀸스보로 FC 일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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