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 최고 감독의 영예를 안은 박항서 감독. 사진=AFF 홈페이지/뉴시스

(박진우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연봉이 약 96만달러(약11억 1120만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협회 측은 재계약 연봉액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협회와 최장 3년 재계약을 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는 박 감독이 매달 세후 5만 달러를 받으며, 이밖에도 개인 주택 및 자동차,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비 등을 모두 합쳐 실질적으로는 월 8만 달러를 받는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와 처음 계약해 받았던 액수의 2.5배에 달하는 액수이다.

이 언론은 박 감독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는 베트남 축구협회와 베트남 국민들이 그의 업적을 인정한 것인 동시에, 앞으로도 계속 베트남 축구를 발전시켜달라는 기대와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 9월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의 성과를 냈다.

박 감독은 지난 5일 재계약 직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냈던 성과는 대표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라며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점점 체계화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감독은 8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3년 시작돼 2년 주기로 열리는 AFF 어워즈는 동남아 1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시상식이다. 베트남이 감독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이 상을 가져간 첫 번째 한국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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