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S건설이 시공중인 S아파트(사진 우측), 사진좌측은 기존 K아파트(사진=제보자 제공)

(김춘식 기자) 국내 대기업 S건설사가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에 재건축 아파트 신축 공사를 시공하면서 인근 기존 K아파트 주민들에게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피해를 야기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적정한 보상을 하지 않아 인근 아파트주민과 시공사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시의 중재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9일, 안산 K아파트 주민들과 S건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부터 국내 대기업 건설사 3곳이 공동으로 단원구에 재건축 아파트 2천17세대 공사를 신축하고 있으며  문제의 갈등이 유발된 해당 구역은 S건설이 맡아 718세대를 신축중에 있다.

주민 A씨는 “현재까지 약 2년 7개월이 넘도록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인내 하고 있었다.“며 아직까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아파트 주민들과 시공사가 마찰을 벌이고 있는데도 조장행정 기관인 안산시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공사인 S건설사측이 일방적으로 피해보상 금액을 정하고 지난달 말일까지 회신 공문이 없을 경우 합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후 합의 진행은 절대 불가하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협상은 소통이며 쌍방 간 상호 대화를 통해 합의 하는 게 상식이 아닌가.” 라며 "S건설사는 협상기간을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하는 등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S건설사 측은 "K아파트 대책위 측에서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금액을 요구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아파트 주민들에게 소음과 비산먼지 등의 피해는 인정한다. 하지만 다른 인근 단지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합의에 나름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 재건축 아파트 현장은 국내 대기업 3개 건설사가 구역을 나눠 시공하고 있으며 D건설사는 인근 아파트와 이미 합의를 종료한바 있으나 S건설사는 1억 원 보상 요구 외 아파트 물청소 등 추가 요구로 아직까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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