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서 기자) 충남도가 국립국악원 충남분원 유치를 기원하고, 국악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국악인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도는 5일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한국국악협회충남지회와 함께 제4회 전국 국악인 화합행사를 개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정섭 공주시장, 강주형 충남국악협회장, 전국 17개 시·도 국악인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행사는 국악 공연, 체육대회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 현안인 ‘국립국악원 충남분원 유치’ 필요성 및 타당성 등을 설명하고, 전국 국악인들과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도는 박동진·이동백·심정순 선생 등 판소리 태동의 원조지역이자 중부권 소리꾼들의 집합지로 중고제, 한성중 춤, 내포제시조 등 특색 있는 무형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도는 올해 1월부터 공주시 일원에 국립국악원 분원을 유치코자 고증 연구, 유치위원회 출범, 조감도 발표, 청원서 제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주시를 비롯한 6개 유치 경쟁 지역에 대해 국립국악원 분원 설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국악인 화합행사를 통해 국악인 간 화합을 다지고, 우리 국악의 발전을 함께 기원하자”면서 “우리 선조들이 물려주신 소중한 문화자산인 국악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현재 민선7기 충남도정은 전국 최초로 문화체육부지사를 임명하고, 문화·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증진을 통해 ‘여유와 활기가 넘치는 충남’을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러한 도정방향을 바탕으로 우리 국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더욱 든든히 뒷받침해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의 소리, 우리의 몸짓인 국악이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 충남분원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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